본문 바로가기
2009.11.24 06:37

들추다, 들치다

조회 수 10558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들추다, 들치다

예전에는 마땅한 놀이 시설이나 장난감이 없어 학교 운동장이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학생들은 방과 후 그곳에서 술래잡기나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등을 하며 놀았다. 놀이에는 항상 훼방꾼이 있게 마련이다. 여학생들은 고무줄을 끊거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등 짓궂은 남학생들의 장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장난으로 치마를 슬쩍 들어 올리는 행동을 말할 때 '치마를 들춘다' '치마를 들친다' 어느 것이 맞을까. 보통 '치마를 들춘다'고 하지만 '치마를 들친다'가 맞는 표현이다.

'들추다'는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지난 일 따위를 끄집어내 드러나게 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계곡에서 돌을 들추니 가재가 보였다' '음식을 만들려고 요리책을 들춰 보았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면 안 된다'처럼 쓰인다.

이와 달리 '들치다'는 물건의 한쪽 머리를 쳐든다는 뜻이다. '아버지는 이불 끝을 들쳐 애들을 깨웠다' '누군가가 천막을 들치며 들어왔다'와 같이 사용된다. 치마도 한쪽 머리를 쳐드는 것이므로'치마를 들친다'고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00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5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539
2490 너나 잘해 바람의종 2009.12.14 9420
2489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460
2488 애기 바람의종 2009.12.04 7025
248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310
2486 어깨를 걸고 나란히 바람의종 2009.12.01 12262
2485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13
2484 원인, 이유 바람의종 2009.11.29 9153
2483 땜빵 바람의종 2009.11.29 21326
»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558
2481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7092
2480 높임말 바람의종 2009.11.24 9769
2479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367
2478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185
2477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589
2476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59
2475 대통령님께서 바람의종 2009.11.19 6675
2474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38
2473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52
2472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32
2471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12
2470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502
2469 노숙인과 노숙자 바람의종 2009.11.10 95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