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추다, 들치다
예전에는 마땅한 놀이 시설이나 장난감이 없어 학교 운동장이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학생들은 방과 후 그곳에서 술래잡기나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등을 하며 놀았다. 놀이에는 항상 훼방꾼이 있게 마련이다. 여학생들은 고무줄을 끊거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등 짓궂은 남학생들의 장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장난으로 치마를 슬쩍 들어 올리는 행동을 말할 때 '치마를 들춘다' '치마를 들친다' 어느 것이 맞을까. 보통 '치마를 들춘다'고 하지만 '치마를 들친다'가 맞는 표현이다.
'들추다'는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지난 일 따위를 끄집어내 드러나게 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계곡에서 돌을 들추니 가재가 보였다' '음식을 만들려고 요리책을 들춰 보았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면 안 된다'처럼 쓰인다.
이와 달리 '들치다'는 물건의 한쪽 머리를 쳐든다는 뜻이다. '아버지는 이불 끝을 들쳐 애들을 깨웠다' '누군가가 천막을 들치며 들어왔다'와 같이 사용된다. 치마도 한쪽 머리를 쳐드는 것이므로'치마를 들친다'고 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7690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420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9134 |
2490 | 않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3.14 | 8086 |
2489 | 명사형 어미 | 바람의종 | 2010.03.14 | 9171 |
2488 | 전철련 | 바람의종 | 2010.03.15 | 8536 |
2487 | 애끊다와 애끓다 | 바람의종 | 2010.03.15 | 13139 |
2486 | 쥬스는 주스 | 바람의종 | 2010.03.15 | 11251 |
2485 | 오솜소리 나갔지비 | 바람의종 | 2010.03.16 | 12447 |
2484 | 직업에 따른 영웅 칭호 | 바람의종 | 2010.03.16 | 12801 |
2483 | 디귿불규칙용언 | 바람의종 | 2010.03.16 | 12847 |
2482 | 궂기다 | 바람의종 | 2010.03.16 | 12205 |
2481 | 클래식 | 바람의종 | 2010.03.17 | 12044 |
2480 | 깃들다와 깃들이다 | 바람의종 | 2010.03.17 | 11772 |
2479 | ‘-든지’는 선택,‘-던지’는 회상 | 바람의종 | 2010.03.17 | 12244 |
2478 | 입장 | 바람의종 | 2010.03.18 | 11966 |
2477 | 상구 울어 싸 | 바람의종 | 2010.03.18 | 11653 |
2476 | 못하다 | 바람의종 | 2010.03.18 | 10784 |
2475 | 합쇼체 | 바람의종 | 2010.03.18 | 12140 |
2474 | 오락·문화용어 | 바람의종 | 2010.03.19 | 14367 |
2473 | 사인 | 바람의종 | 2010.03.19 | 11246 |
2472 | 아내와 부인 | 바람의종 | 2010.03.19 | 10577 |
2471 | 옛부터? | 바람의종 | 2010.03.19 | 14359 |
2470 | 머지않아 | 바람의종 | 2010.03.22 | 11240 |
2469 | 돋우다와 돋구다 | 바람의종 | 2010.03.22 | 13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