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24 06:37

들추다, 들치다

조회 수 1056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들추다, 들치다

예전에는 마땅한 놀이 시설이나 장난감이 없어 학교 운동장이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학생들은 방과 후 그곳에서 술래잡기나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등을 하며 놀았다. 놀이에는 항상 훼방꾼이 있게 마련이다. 여학생들은 고무줄을 끊거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등 짓궂은 남학생들의 장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장난으로 치마를 슬쩍 들어 올리는 행동을 말할 때 '치마를 들춘다' '치마를 들친다' 어느 것이 맞을까. 보통 '치마를 들춘다'고 하지만 '치마를 들친다'가 맞는 표현이다.

'들추다'는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지난 일 따위를 끄집어내 드러나게 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계곡에서 돌을 들추니 가재가 보였다' '음식을 만들려고 요리책을 들춰 보았다' '남의 사생활을 들추면 안 된다'처럼 쓰인다.

이와 달리 '들치다'는 물건의 한쪽 머리를 쳐든다는 뜻이다. '아버지는 이불 끝을 들쳐 애들을 깨웠다' '누군가가 천막을 들치며 들어왔다'와 같이 사용된다. 치마도 한쪽 머리를 쳐드는 것이므로'치마를 들친다'고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6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2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134
2490 않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14 8086
2489 명사형 어미 바람의종 2010.03.14 9171
2488 전철련 바람의종 2010.03.15 8536
2487 애끊다와 애끓다 바람의종 2010.03.15 13139
2486 쥬스는 주스 바람의종 2010.03.15 11251
2485 오솜소리 나갔지비 바람의종 2010.03.16 12447
2484 직업에 따른 영웅 칭호 바람의종 2010.03.16 12801
2483 디귿불규칙용언 바람의종 2010.03.16 12847
2482 궂기다 바람의종 2010.03.16 12205
2481 클래식 바람의종 2010.03.17 12044
2480 깃들다와 깃들이다 바람의종 2010.03.17 11772
2479 ‘-든지’는 선택,‘-던지’는 회상 바람의종 2010.03.17 12244
2478 입장 바람의종 2010.03.18 11966
2477 상구 울어 싸 file 바람의종 2010.03.18 11653
2476 못하다 바람의종 2010.03.18 10784
2475 합쇼체 바람의종 2010.03.18 12140
2474 오락·문화용어 바람의종 2010.03.19 14367
2473 사인 바람의종 2010.03.19 11246
2472 아내와 부인 바람의종 2010.03.19 10577
2471 옛부터? 바람의종 2010.03.19 14359
2470 머지않아 바람의종 2010.03.22 11240
2469 돋우다와 돋구다 바람의종 2010.03.22 137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