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28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배우의 변신은 무죄이지만 유독 몇몇 배우는 ○○전문 배우로 남기를 원한다. '식스 센스'에서의 지적인 브루스 윌리스도 싫지 않지만 불량기 가득한 표정으로 '가오 잡는' 그가 좋다는 관객이 여전히 많다. '가오 잡다'란 말을 최근 많이 쓴다.

'가오(かお)'는 얼굴[顔]을 가리키는 일본말로 얼굴을 내밀다(顔だし) 꼴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폼 잡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원래 '폼 잡다(威張る)'라는 뜻도 아닐뿐더러 청산해야 할 일본말의 잔재다.

'가오 잡다'와 비슷한 어감의 '후카시 잡다(넣다)'도 마찬가지다. 별 볼일 없으면서 남에게 멋있어 보이도록 으스댄다는 뜻으로 "중량감 있는 연기로 지난해 영화제 상을 휩쓸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류덕화(劉德華)에게 팬들은 '후카시 잡는' 그의 연기가 그립다고 하소연했다"처럼 쓰고 있으나 삼가야 할 표현이다. 국립국어원에선 '후카시(ふかし)'의 순화어를 '품(새)'과 뽐내다는 뜻의 '재다'를 결합해 만든 '품재기'로 정하고 '후카시 잡다'를 '품재다''품재기하다'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5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2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952
3304 ‘짝퉁’ 시인 되기, ‘짝퉁’ 철학자 되기 風文 2022.07.16 1483
3303 상석 風文 2023.12.05 1484
3302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491
3301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492
3300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492
3299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493
3298 말하는 입 風文 2023.01.03 1493
3297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494
3296 깨알 글씨,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6.22 1494
3295 온실과 야생, 학교, 의미의 반사 風文 2022.09.01 1494
3294 말의 미혹 風文 2021.10.30 1495
3293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風文 2022.06.18 1495
3292 사수 / 십이십이 風文 2020.05.17 1496
3291 더(the) 한국말 風文 2021.12.01 1498
3290 법과 도덕 風文 2022.01.25 1498
3289 국가 사전을 다시?(2,3) 주인장 2022.10.21 1498
3288 외래어의 된소리 風文 2022.01.28 1499
3287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499
3286 예민한 ‘분’ 風文 2023.05.29 1499
3285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500
3284 울면서 말하기 風文 2023.03.01 1500
3283 왠지/웬일, 어떻게/어떡해 風文 2023.06.30 15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