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9 15:08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조회 수 7773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순금에 도금하는 것, 제비꽃에 향수 뿌리는 것, 무지개에 다른 색깔을 더하는 것…. 셰익스피어가 '존 왕'에서 묘사한 쓸데없는 행동들이다. 낱말을 구사할 때도 동어 반복의 군더더기 표현을 쓰는 예가 종종 있다. 역전(驛前)과 가사(家事)를 역전앞ㆍ가사일이라고 잘못 쓰듯이 주소지ㆍ실내체육관이라 하는 경우다. "구청은 옛 주소지로 배달된 편지를 새 주소지에서 받을 수 있도록 우편물 찾아 주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아이들이 외치는 기쁨의 함성이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처럼 주소지ㆍ실내체육관은 널리 쓰이지만 같은 뜻의 말이 덧붙어 있다. 사는 곳, 사무실 등이 위치한 곳을 이르는 주소(住所)는 '지(地)'를 붙여 쓰지 않아도 그 자체로 뜻이 충분하다. 실내체육관도 체육관(館)이 실내에서 여러 가지 운동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 놓은 건물이란 뜻이므로 굳이 '실내'를 덧붙여 쓰지 않아도 된다. 필요 없는 문장이 나열된 문단, 쓸데없는 낱말이 들어간 문장, 같은 말이 반복된 낱말은 글을 산만하게 한다. 삶의 군더더기를 걷어내듯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4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99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940
2490 너나 잘해 바람의종 2009.12.14 9421
2489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531
2488 애기 바람의종 2009.12.04 7037
248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334
2486 어깨를 걸고 나란히 바람의종 2009.12.01 12264
2485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22
2484 원인, 이유 바람의종 2009.11.29 9166
2483 땜빵 바람의종 2009.11.29 21362
2482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580
2481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7131
2480 높임말 바람의종 2009.11.24 9788
2479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376
2478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210
2477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620
»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73
2475 대통령님께서 바람의종 2009.11.19 6684
2474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59
2473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65
2472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48
2471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16
2470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580
2469 노숙인과 노숙자 바람의종 2009.11.10 95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