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085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삶다'는 '국수를 삶다' '달걀을 삶다'처럼 무엇을 물에 넣고 끓인다는 뜻 외에 '주인만 잘 삶으면 이번 일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와 같이 달래거나 꾀어서 자기 말을 잘 듣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삶다'는 '저 친구 잘 구슬려 삶아 우리 편으로 만들자' '아랫사람을 잘 구슬려 삶아야 한다'처럼 그럴 듯한 말로 다른 사람을 꾀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는 뜻의 '구슬려 삶다'는 관용구를 만들기도 한다.

이 '구슬려 삶다'를 '구슬러 삶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구슬려'의 으뜸꼴(기본형)인 '구슬리다'를 '잔돈을 거슬러 받다'처럼 쓰이는 '거스르다'의 활용과 착각했기 때문이다. '구슬려'는 '구슬리다'의 어간인 '구슬리'에 선후 관계나 원인 등을 나타내는 어미인 '어'가 붙어 이루어진 것이다. 즉 '리'와 '어'가 합쳐져 '려'가 됐다. 반면 '거슬러'는 '거스르다'에서 어간의 끝소리인 '르'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만나 탈락함으로써 '러'가 된 것이다(불규칙현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1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78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563
1918 생살, 살생 바람의종 2012.05.15 8325
1917 터물·더믈 바람의종 2008.04.28 8329
1916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바람의종 2007.10.31 8331
1915 공멸 바람의종 2009.07.22 8332
1914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335
1913 과반수 바람의종 2009.03.24 8336
1912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337
1911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2.23 8338
1910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343
1909 우연찮게 바람의종 2010.04.26 8348
1908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8350
1907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354
1906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356
1905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363
1904 퉁맞다 바람의종 2007.03.30 8364
1903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364
1902 운율 바람의종 2007.11.09 8365
1901 도우미 바람의종 2007.12.18 8367
1900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69
1899 엄리대수와 아시 바람의종 2008.02.20 8371
1898 술과 음식 바람의종 2010.02.15 8373
1897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