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2 19:49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조회 수 12019 추천 수 14 댓글 0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제 가거라/ 하지만 꼭 돌아오거라/내 목숨보다 널 사랑하느니/돌아오거라, 돌아오거라, 돌아오거라.' 인기리에 방영됐던 사극의 대사를 가지고 주제곡을 재생한 노래에 나오는 가사다. 휴대전화 연결음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돌아오거라'가 반복해 나온다. 흔히 쓰이는 말이라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돌아오거라'는 '돌아오너라'의 잘못이다.
'오다'나 '오다'로 끝나는 말의 명령형은 '-너라'다. '이리 오너라' '어서 나오너라' '빨리 다녀오너라'처럼 '오너라' 형태가 된다. '돌아오거라'도 '돌아오너라'로 해야 한다.
'-거라'는 '가다'나 '가다'로 끝나는 말에 붙는 명령형이다. '어서 가거라' '그만 물러가거라' 등과 같이 쓰인다. 쉽게 얘기하면 '오다'는 '오너라'이고, '가다'는 '가거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오너라'보다 '오거라'가 더 많이 쓰일 정도다.
'오너라'를 제쳐놓고 '오거라'를 계속 쓴다면 '-너라'는 언젠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풍부한 우리말 어휘를 스스로 버릴 필요는 없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755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419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9081 |
2908 | 내부치다, 내붙이다 | 바람의종 | 2010.11.05 | 12254 |
2907 | 자기 개발 / 자기 계발 | 바람의종 | 2011.11.24 | 12252 |
2906 | 합쇼체 | 바람의종 | 2010.03.18 | 12245 |
2905 | ‘통장을 부르다’와 ‘시끄럽다’ | 바람의종 | 2010.04.30 | 12241 |
2904 | 간절기 | 바람의종 | 2012.05.11 | 12238 |
2903 | 북녘말 | 바람의종 | 2012.10.04 | 12236 |
2902 |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 바람의종 | 2009.05.09 | 12220 |
2901 | 아줌마·아지매 | 바람의종 | 2008.03.25 | 12219 |
2900 | 걷잡아 / 겉잡아 | 바람의종 | 2010.03.19 | 12218 |
2899 | 궂기다 | 바람의종 | 2010.03.16 | 12215 |
2898 |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 | 바람의종 | 2010.10.16 | 12215 |
2897 | 홑몸, 홀몸 | 바람의종 | 2009.02.14 | 12207 |
2896 | 녹녹지 않다 | 바람의종 | 2010.03.30 | 12203 |
2895 | 하룻강아지 | 바람의종 | 2010.03.22 | 12196 |
2894 | ~다 라고 말했다 | 바람의종 | 2010.03.15 | 12191 |
2893 | 선소리 | 바람의종 | 2010.11.21 | 12168 |
2892 | 덮혔다, 찝찝하다 | 바람의종 | 2008.10.31 | 12165 |
2891 | 혈혈단신 | 바람의종 | 2010.07.17 | 12164 |
2890 | 클래식 | 바람의종 | 2010.03.17 | 12155 |
2889 | 외래어 / 외국어 | 바람의종 | 2012.02.28 | 12153 |
2888 | 께, 쯤, 가량, 무렵, 경 | 바람의종 | 2009.11.03 | 12144 |
2887 | 마을 가다 | 바람의종 | 2010.07.18 | 12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