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022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제 가거라/ 하지만 꼭 돌아오거라/내 목숨보다 널 사랑하느니/돌아오거라, 돌아오거라, 돌아오거라.' 인기리에 방영됐던 사극의 대사를 가지고 주제곡을 재생한 노래에 나오는 가사다. 휴대전화 연결음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돌아오거라'가 반복해 나온다. 흔히 쓰이는 말이라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돌아오거라'는 '돌아오너라'의 잘못이다.

'오다'나 '오다'로 끝나는 말의 명령형은 '-너라'다. '이리 오너라' '어서 나오너라' '빨리 다녀오너라'처럼 '오너라' 형태가 된다. '돌아오거라'도 '돌아오너라'로 해야 한다.

'-거라'는 '가다'나 '가다'로 끝나는 말에 붙는 명령형이다. '어서 가거라' '그만 물러가거라' 등과 같이 쓰인다. 쉽게 얘기하면 '오다'는 '오너라'이고, '가다'는 '가거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오너라'보다 '오거라'가 더 많이 쓰일 정도다.

'오너라'를 제쳐놓고 '오거라'를 계속 쓴다면 '-너라'는 언젠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풍부한 우리말 어휘를 스스로 버릴 필요는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3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00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848
2490 너나 잘해 바람의종 2009.12.14 9439
2489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588
2488 애기 바람의종 2009.12.04 7044
248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382
2486 어깨를 걸고 나란히 바람의종 2009.12.01 12287
2485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40
2484 원인, 이유 바람의종 2009.11.29 9181
2483 땜빵 바람의종 2009.11.29 21412
2482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596
2481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7238
2480 높임말 바람의종 2009.11.24 9800
2479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408
2478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230
2477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676
2476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89
2475 대통령님께서 바람의종 2009.11.19 6689
2474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77
2473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80
2472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71
»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22
2470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831
2469 노숙인과 노숙자 바람의종 2009.11.10 95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