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2 19:39

흡인력, 흡입력

조회 수 15541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인력, 흡입력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문체나 구성이 어떠하길 바랄까.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것이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아마도 한번 책을 집어 들면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최고로 쳐주지 않을까 싶다.

어떤 것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일과 관련해 '흡입(吸入)'과 '흡인(吸引)'을 사용할 때는 틀리지 않게 잘 쓰다가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力]과 관련해서는 '흡인력'과 '흡입력'을 혼동해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 진공청소기는 미세 먼지 흡인력이 아주 강하다'와 '이 소설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한 편이다'를 보자.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이는 힘은 '흡인력'이 아니라 '흡입력'이라고 해야 옳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끌어당기는 힘은 '흡입력'이 아니라 '흡인력'이라고 해야 한다.

따라서 '미세 먼지 흡인력'은 '미세 먼지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1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6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570
1918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42
1917 방조하다 바람의종 2008.03.30 7288
1916 방짜 유기 바람의종 2009.03.04 8256
1915 방편 바람의종 2007.07.07 6704
1914 방화 바람의종 2010.09.04 10086
1913 밭다리? 밧다리? 바람의종 2010.08.05 10080
1912 배레나룻 風文 2024.02.18 1314
1911 배뱅잇굿 風文 2020.05.01 951
1910 배부, 배포 바람의종 2012.03.05 19263
1909 배수진 바람의종 2007.07.08 7133
1908 배식 바람의종 2009.02.03 7489
1907 배알이 꼬인다 바람의종 2008.01.12 20035
1906 배운 게 도둑질 / 부정문의 논리 風文 2023.10.18 1400
1905 배워 주다 바람의종 2010.01.23 11278
1904 배제의 용어, '학번' / '둠벙'과 생태계 風文 2020.07.10 1963
1903 배제하다?/최인호 바람의종 2007.08.31 8908
1902 백넘버, 노게임 바람의종 2011.11.13 7935
1901 백두산 바람의종 2008.02.12 8150
1900 백병전 바람의종 2007.07.08 6100
1899 백서 바람의종 2007.07.09 5396
1898 백성 바람의종 2007.07.09 9098
1897 백수 바람의종 2007.07.10 61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