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0 15:22

노숙인과 노숙자

조회 수 9608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숙인과 노숙자

얼마 전부터 노숙자들을 '노숙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놈 자(者)'보다 '사람 인(人)'을 쓰는 것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연 '노숙자'와 '노숙인' 간에 의미상 차이가 있을까. '인'과 '자'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이지만 '연기인/연기자'처럼 '인'과 '자'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 또한 '범죄인/범죄자'에서 보듯 '인'자가 붙은 단어가 좋은 의미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인'은 원시인.사회인.감시인처럼 앞 단어의 의미를 나타내는 사람임을 가리킨다. 또한 연극인.예술인.상공인처럼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거기에 소속된 사람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자'는 과학자.교육자.기술자처럼 그 방면의 일이나 지식에 능통하며 무엇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정복자.공로자.노동자와 같이 어떠한 사람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결국 '노숙자'를 '노숙인'으로 바꾸어도 의미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 셈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4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1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889
1346 ~같이 바람의종 2010.05.10 9657
1345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657
1344 긴가민가하다 바람의종 2009.12.18 9659
1343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바람의종 2008.09.27 9660
1342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66
1341 베테랑 바람의종 2010.07.10 9667
1340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71
1339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673
1338 독불장군 바람의종 2010.07.10 9674
1337 임마, 상판때기 바람의종 2009.11.09 9674
1336 가라, 와라 바람의종 2011.11.20 9678
1335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679
1334 피죽새 바람의종 2009.06.12 9681
1333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684
1332 들쳐업다 바람의종 2009.07.28 9689
1331 엉덩이와 궁둥이 바람의종 2010.08.19 9692
1330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693
1329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7.03.27 9693
1328 태어나다 바람의종 2012.02.28 9697
1327 영계 바람의종 2007.08.07 9699
1326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07.12.30 9701
1325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7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