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3 15:49
늘상, 노상, 천상, 천생
조회 수 13999 추천 수 6 댓글 0
늘상, 노상, 천상, 천생
'이 모든 일은 그동안 내가 늘상 해 왔던 일이다.' '언니는 야근을 핑계로 늘상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왔다.' '늘'만 가지고는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드는지 '늘'에다 '상'을 붙여 '늘상'이라고 해야 흡족하게 여기는 듯하다.
'늘상'은 '늘'의 잘못이다. '항상 상(常)'은 '늘 상'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늘상'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상'으로 미루어 '늘상'을 순 우리말이라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에 '항상, 언제나, 노상, 육장' 등이 있다. '육장(六場)'은 부사로 '한 번도 빼지 않고 늘'을 뜻한다.
'늘상'과 마찬가지로 자주 잘못 쓰는 말에 '천상'이 있다. '바지 말기가 축 처진 품이 천상 요강도둑이었다' '사장님이 안 계시니 천상 다음주나 돼야 월급이 지급될 것 같은데요'처럼 사용하는 '천상'은 '천생(天生)'의 잘못이다. '천생'은 부사로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해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이다. '늘상'과 '천상'은 널리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늘'과 '천생'이 맞는 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33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85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772 |
3168 | 연륜 | 바람의종 | 2007.08.03 | 8446 |
3167 | 연미복 | 바람의종 | 2007.08.03 | 7925 |
3166 | 영감 | 바람의종 | 2007.08.07 | 7669 |
3165 | 영계 | 바람의종 | 2007.08.07 | 9501 |
3164 | 영남, 영동, 영서 | 바람의종 | 2007.08.09 | 11250 |
3163 | 영부인 | 바람의종 | 2007.08.09 | 7772 |
3162 | 오장육부 | 바람의종 | 2007.08.10 | 9603 |
3161 | 와중 | 바람의종 | 2007.08.10 | 6830 |
3160 | 요지경 | 바람의종 | 2007.08.11 | 10819 |
3159 | 용수철 | 바람의종 | 2007.08.11 | 6938 |
3158 | 은행 | 바람의종 | 2007.08.13 | 6743 |
3157 | 자문 | 바람의종 | 2007.08.13 | 7254 |
3156 | 자정 | 바람의종 | 2007.08.14 | 7605 |
3155 | 장본인 | 바람의종 | 2007.08.14 | 8433 |
3154 | 장안 | 바람의종 | 2007.08.15 | 9149 |
3153 | 재야 | 바람의종 | 2007.08.15 | 7638 |
3152 | 적자 | 바람의종 | 2007.08.16 | 13108 |
3151 | 전하 | 바람의종 | 2007.08.16 | 6852 |
3150 | 점고 | 바람의종 | 2007.08.17 | 7220 |
3149 | 점심 | 바람의종 | 2007.08.17 | 9169 |
3148 | 제6공화국 | 바람의종 | 2007.08.18 | 9647 |
3147 | 조장 | 바람의종 | 2007.08.18 | 7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