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77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늘상, 노상, 천상, 천생

'이 모든 일은 그동안 내가 늘상 해 왔던 일이다.' '언니는 야근을 핑계로 늘상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왔다.' '늘'만 가지고는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드는지 '늘'에다 '상'을 붙여 '늘상'이라고 해야 흡족하게 여기는 듯하다.

'늘상'은 '늘'의 잘못이다. '항상 상(常)'은 '늘 상'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늘상'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상'으로 미루어 '늘상'을 순 우리말이라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에 '항상, 언제나, 노상, 육장' 등이 있다. '육장(六場)'은 부사로 '한 번도 빼지 않고 늘'을 뜻한다.
'늘상'과 마찬가지로 자주 잘못 쓰는 말에 '천상'이 있다. '바지 말기가 축 처진 품이 천상 요강도둑이었다' '사장님이 안 계시니 천상 다음주나 돼야 월급이 지급될 것 같은데요'처럼 사용하는 '천상'은 '천생(天生)'의 잘못이다. '천생'은 부사로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해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이다. '늘상'과 '천상'은 널리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늘'과 '천생'이 맞는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7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32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314
3172 드라이브 스루 風文 2023.12.05 1444
3171 살인 진드기 風文 2020.05.02 1446
3170 “자식들, 꽃들아,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부디 잘 가라” 風文 2022.12.02 1446
3169 성적이 수치스럽다고? 風文 2023.11.10 1446
3168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449
3167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450
3166 주권자의 외침 風文 2022.01.13 1450
3165 풀어쓰기, 오촌 아재 風文 2022.10.08 1452
3164 올가을 첫눈 / 김치 風文 2020.05.20 1455
3163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458
3162 한소끔과 한 움큼 風文 2023.12.28 1459
3161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중소기업 콤플렉스 風文 2022.01.13 1461
3160 지식생산, 동의함 風文 2022.07.10 1461
3159 혼성어 風文 2022.05.18 1463
3158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470
3157 웰다잉 -> 품위사 風文 2023.09.02 1471
3156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IMF, 막고 품어라, 내 인감 좀 빌려주게 風文 2022.02.01 1474
3155 오염된 소통 風文 2022.01.12 1475
3154 방언의 힘 風文 2021.11.02 1480
3153 만인의 ‘씨’(2) / 하퀴벌레, 하퀴벌레…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를 곱씹으며 風文 2022.11.18 1480
3152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481
3151 ‘웃기고 있네’와 ‘웃기고 자빠졌네’, ‘-도’와 나머지 風文 2022.12.06 14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