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7 08:51
뿐만 아니라, 때문에
조회 수 10477 추천 수 8 댓글 0
뿐만 아니라, 때문에
여름내 눅눅해진 마음을 투명하게 말려 주던 햇살 한 줌이 어느새 물기를 가득 머금은 들판을 맛깔 나게 익히더니 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가을은 마음으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 나무 저 나무 불붙기 시작한 단풍에 마음 한 자락도 물들어 가는 것, 그때가 정말 가을이란다. "하늘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햇살도 청량하기 그지없다"처럼 '뿐만 아니라'를 문장 첫머리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뿐만 아니라'는 앞의 체언이나 문장의 뜻을 뒤의 체언이나 문장에 이어 주는 접속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단독으로 쓸 수 없다.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으로, 문장 첫머리에 수식어 없이 사용해선 안 된다. 조사 '뿐' 앞에 앞 문장을 받는 대명사를 넣어 '그뿐만 아니라' 정도로 고쳐 써야 한다.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때문'은 어떤 일의 원인ㆍ까닭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다. 의존명사 역시 혼자 쓰일 수 없으므로 "은행이 노랗게 물들었다. 때문에 거리도 한결 아름다워 보인다"처럼 쓰면 안 된다. 명사나 대명사 등을 넣어 '그렇기 때문에' '그 때문에' 등으로 써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41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05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964 |
1720 | 들쳐업다 | 바람의종 | 2009.07.28 | 9667 |
1719 |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 바람의종 | 2009.07.28 | 8872 |
1718 | 나수 좀 드소! | 바람의종 | 2009.07.28 | 6035 |
1717 | 신청·청구 | 바람의종 | 2009.07.28 | 8429 |
1716 | 조우, 해우, 만남 | 바람의종 | 2009.07.27 | 12797 |
1715 | 단근질, 담금질 | 바람의종 | 2009.07.27 | 11440 |
1714 | '간(間)'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27 | 12000 |
1713 | 꺼벙이 | 바람의종 | 2009.07.27 | 7166 |
1712 | 플래카드 | 바람의종 | 2009.07.27 | 7953 |
1711 |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 바람의종 | 2009.07.26 | 10200 |
1710 | 봉우리, 봉오리 | 바람의종 | 2009.07.26 | 10776 |
1709 | 아파트이름 | 바람의종 | 2009.07.26 | 8268 |
1708 | 살망졍이 | 바람의종 | 2009.07.26 | 6537 |
1707 |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2478 |
1706 |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 바람의종 | 2009.07.25 | 7898 |
1705 |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4457 |
1704 | 마름질 | 바람의종 | 2009.07.25 | 8324 |
1703 | 능소니 | 바람의종 | 2009.07.25 | 7872 |
1702 | 유월과 오뉴월 | 바람의종 | 2009.07.24 | 7180 |
1701 | 검불과 덤불 | 바람의종 | 2009.07.24 | 7729 |
1700 |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 바람의종 | 2009.07.24 | 7479 |
1699 | 사이드카 | 바람의종 | 2009.07.24 | 79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