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27 08:51

뿐만 아니라, 때문에

조회 수 1047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뿐만 아니라, 때문에

여름내 눅눅해진 마음을 투명하게 말려 주던 햇살 한 줌이 어느새 물기를 가득 머금은 들판을 맛깔 나게 익히더니 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가을은 마음으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 나무 저 나무 불붙기 시작한 단풍에 마음 한 자락도 물들어 가는 것, 그때가 정말 가을이란다. "하늘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햇살도 청량하기 그지없다"처럼 '뿐만 아니라'를 문장 첫머리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뿐만 아니라'는 앞의 체언이나 문장의 뜻을 뒤의 체언이나 문장에 이어 주는 접속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단독으로 쓸 수 없다.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으로, 문장 첫머리에 수식어 없이 사용해선 안 된다. 조사 '뿐' 앞에 앞 문장을 받는 대명사를 넣어 '그뿐만 아니라' 정도로 고쳐 써야 한다.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때문'은 어떤 일의 원인ㆍ까닭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다. 의존명사 역시 혼자 쓰일 수 없으므로 "은행이 노랗게 물들었다. 때문에 거리도 한결 아름다워 보인다"처럼 쓰면 안 된다. 명사나 대명사 등을 넣어 '그렇기 때문에' '그 때문에' 등으로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1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7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714
1720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32
1719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729
1718 ‘-째’와 ‘채’ 바람의종 2010.01.26 8727
1717 예천과 물맛 바람의종 2008.01.14 8721
1716 정정당당 바람의종 2007.12.20 8716
1715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714
1714 바가지를 긁다 바람의종 2008.01.08 8712
1713 무데뽀 바람의종 2008.02.12 8709
1712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바람의종 2009.02.18 8698
1711 빵꾸 바람의종 2009.02.02 8697
1710 꺽다 바람의종 2009.02.20 8694
1709 맨발, 맨 밑바닥 바람의종 2009.07.28 8693
1708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12.05.15 8691
1707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88
1706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685
1705 나들이 바람의종 2008.04.20 8683
1704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81
1703 기별 바람의종 2007.06.07 8681
1702 말세 바람의종 2007.07.01 8681
1701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680
1700 슬기와 설미 바람의종 2008.02.21 8679
1699 사동사 바람의종 2010.01.28 86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