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27 08:51

뿐만 아니라, 때문에

조회 수 1045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뿐만 아니라, 때문에

여름내 눅눅해진 마음을 투명하게 말려 주던 햇살 한 줌이 어느새 물기를 가득 머금은 들판을 맛깔 나게 익히더니 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가을은 마음으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 나무 저 나무 불붙기 시작한 단풍에 마음 한 자락도 물들어 가는 것, 그때가 정말 가을이란다. "하늘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햇살도 청량하기 그지없다"처럼 '뿐만 아니라'를 문장 첫머리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뿐만 아니라'는 앞의 체언이나 문장의 뜻을 뒤의 체언이나 문장에 이어 주는 접속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단독으로 쓸 수 없다.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으로, 문장 첫머리에 수식어 없이 사용해선 안 된다. 조사 '뿐' 앞에 앞 문장을 받는 대명사를 넣어 '그뿐만 아니라' 정도로 고쳐 써야 한다.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때문'은 어떤 일의 원인ㆍ까닭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다. 의존명사 역시 혼자 쓰일 수 없으므로 "은행이 노랗게 물들었다. 때문에 거리도 한결 아름다워 보인다"처럼 쓰면 안 된다. 명사나 대명사 등을 넣어 '그렇기 때문에' '그 때문에' 등으로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05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52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428
1716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873
1715 빨치산 바람의종 2008.02.14 7667
1714 빵, 카스텔라 바람의종 2008.11.18 6178
1713 빵꾸 바람의종 2009.02.02 8665
1712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2004
1711 빼도 박도 못한다 바람의종 2008.02.24 11627
1710 빼았기다 / 빼앗기다 바람의종 2011.11.15 11951
1709 뻐꾸기 바람의종 2009.03.24 7095
1708 뽀개기 바람의종 2010.05.09 8448
1707 뽀드락지 바람의종 2010.04.01 9860
1706 뽀록나다 바람의종 2009.03.17 8198
1705 뽐뿌와 지르다 바람의종 2008.12.06 10312
1704 뽑다와 캐다 바람의종 2008.01.26 8115
» 뿐만 아니라, 때문에 바람의종 2009.10.27 10453
1702 삐까삐까 바람의종 2008.02.14 9358
1701 삐라 바람의종 2008.02.15 5242
1700 삐라·찌라시 바람의종 2009.04.13 6269
1699 삐리라 바람의종 2009.07.16 8020
1698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34
1697 삘건색 바람의종 2010.06.08 9438
1696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바람의종 2010.04.18 12097
1695 사과의 법칙, ‘5·18’이라는 말 風文 2022.08.16 6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