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7 08:51
뿐만 아니라, 때문에
조회 수 10474 추천 수 8 댓글 0
뿐만 아니라, 때문에
여름내 눅눅해진 마음을 투명하게 말려 주던 햇살 한 줌이 어느새 물기를 가득 머금은 들판을 맛깔 나게 익히더니 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가을은 마음으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 나무 저 나무 불붙기 시작한 단풍에 마음 한 자락도 물들어 가는 것, 그때가 정말 가을이란다. "하늘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햇살도 청량하기 그지없다"처럼 '뿐만 아니라'를 문장 첫머리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뿐만 아니라'는 앞의 체언이나 문장의 뜻을 뒤의 체언이나 문장에 이어 주는 접속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단독으로 쓸 수 없다.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으로, 문장 첫머리에 수식어 없이 사용해선 안 된다. 조사 '뿐' 앞에 앞 문장을 받는 대명사를 넣어 '그뿐만 아니라' 정도로 고쳐 써야 한다.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때문'은 어떤 일의 원인ㆍ까닭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다. 의존명사 역시 혼자 쓰일 수 없으므로 "은행이 노랗게 물들었다. 때문에 거리도 한결 아름다워 보인다"처럼 쓰면 안 된다. 명사나 대명사 등을 넣어 '그렇기 때문에' '그 때문에' 등으로 써야 한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빚쟁이
-
빛깔 이름/ 염지
-
빛깔말
-
빨강색, 빨간색, 빨강
-
빨치산
-
빵, 카스텔라
-
빵꾸
-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
빼도 박도 못한다
-
빼았기다 / 빼앗기다
-
뻐꾸기
-
뽀개기
-
뽀드락지
-
뽀록나다
-
뽐뿌와 지르다
-
뽑다와 캐다
-
뿐만 아니라, 때문에
-
삐까삐까
-
삐라
-
삐라·찌라시
-
삐리라
-
삐지다, 삐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