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넓이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은 남포동으로 가라'. 부산국제영화제 이전에도 남포동은 시네마 천국이었다. 길이 700m, 너비 15m의 거리에 개봉관이 100m 간격으로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영화 매니어들에겐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축제의 장이다.
도로의 폭이나 면적 등을 말할 때 너비와 넓이를 잘못 쓰는 경우가 간혹 있다. "16㎜, 35㎜라는 것은 화면 크기가 아니라 필름 넓이를 나타내는 수치로 필름 넓이가 클수록 화질이나 음질이 우수하다" "이 강은 넓이가 30m나 된다" 등 너비를 써야 할 자리에 넓이를 쓰면 이상한 의미가 돼 버린다.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폭을 말할 때는 '너비'를 사용해야 한다. '넓이'는 일정한 평면에 걸쳐 있는 공간이나 범위의 크기, 즉 면적을 가리키는 것으로 "넓이 9만7000㎡의 수영만요트경기장은 영화제 기간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야외상영관으로 활용된다"처럼 쓰인다.
너비는 거리나 폭, 넓이는 면적의 개념이므로 확실히 구별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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