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9 10:58

천정부지

조회 수 911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천정부지

소주값 인상을 두고 말이 많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기름값 인상에 이어 담뱃값·공공요금 등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천정부지다.

'천정부지(天井不知)'는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등이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왜 '천정부지'로 쓸까. 원래 우리가 써 온 말은 '천장(天障)'이다.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이다. 그러나 일본은 '천정(天井·てんじよう)'이라 해서 하늘의 우물이라는 뜻의 말을 사용해 왔다. 이 '천정'이 우리말에 들어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에서 '천정'은 '천장'의 잘못이라고 명기해 사용을 막았지만, '천정부지'는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혼란을 자초했다. 이제 와서 '천정부지'를 쓰지 않거나 '천장부지'로 고쳐 사용하기도 뭣하다. 가능하면 순 우리말로 풀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등으로 표현하는 게 좋겠다. '천정'은 일본식 한자어인 동시에 표준어가 아니므로 '천장'으로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7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2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216
1940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9231
1939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228
1938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226
1937 덜미를 잡히다 바람의종 2007.12.30 9220
1936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218
1935 기침을 깇다? 바람의종 2010.03.04 9210
1934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210
1933 메밀국수(모밀국수) 風磬 2006.11.26 9206
1932 그것을 아시요? 바람의종 2010.03.18 9200
1931 이제서야, 그제서야 바람의종 2009.07.08 9196
1930 찍찍이 바람의종 2010.01.19 9191
1929 명사형 어미 바람의종 2010.03.14 9190
1928 꽃 피라 바람의종 2011.11.25 9190
1927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10.02.08 9186
1926 떠구지 file 바람의종 2010.01.06 9185
1925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바람의종 2009.07.17 9183
1924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183
1923 미이라, 링겔 바람의종 2008.12.12 9182
1922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179
1921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176
1920 푸르름 바람의종 2011.11.10 9174
1919 낸들, 나 자신, 내 자신 바람의종 2009.05.04 91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