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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07:35

~는가 알아보다

조회 수 8255 추천 수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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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가 알아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가을은 하늘에서 오지만 낙엽이 뒹구는 땅에서 비로소 절정에 이른다. 아침 기온이 12도 정도 되면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데 건강한 청년의 귀엔 이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몇 데시벨인가 알아보기 위해 음량계로 측정한 결과 사람들의 속삭임보다 작은 소리인 10데시벨로 나타났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 꽃피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가 알아보려고 그들은 숲으로 갔다"처럼 '-는가 알아보다'라는 말을 잘 쓴다.
그러나 이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막연한 의문이나 느낌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킬 때는 '-는지'로 연결해야 한다. '-는가'는 연결어미로 쓸 수 없다. '-는가'는 "사람들이 허용 기준 값을 넘는 소음에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처럼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쓰인다.

"그곳은 벌써 단풍이 붉게 물들었는가 보다"와 같이 '-는가 보다/하다/싶다'꼴로 쓰여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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