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맞짱)
'맞장'이란 말이 마구 쓰이고 있다. 일부 계층에서나 쓰일 법한 말이 이젠 흔히 사용되고 있다. 영수회담을 두고도 야당에서 '대통령과 맞장을 뜨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맞장 토론' '맞장 대결' 등 신문·TV에서도 '맞장'이란 표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맞장'은 일대일로 맞붙어 한판 겨룬다는 의미의 비속어로, 선의의 경쟁이나 논리적 대결 같은 것은 아예 무시되고 그저 누가 이기나 몸으로 부닥쳐 싸운다는 의미가 배어 있다. 비속어이다 보니 정확한 표기도 없다.
'맞장' '맞짱' '맞장(맞짱)을 뜨다(트다)' '맞장(맞짱)을 까다' 등 아무렇게나 쓰이고 있다. 요즘은 통신언어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비속어가 더욱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헐' '열라 짱나' '쌩까고 있네' '왜 말을 씹냐' 등 청소년들은 비속어 없이 대화를 못할 정도다.
이런 비속어는 우리말을 파괴할 뿐 아니라 용어 자체의 황량함으로 인해 우리 정신을 황폐화하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맞장(맞짱)'이란 말부터 되도록 쓰지 말았으면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109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62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568 |
1852 |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 바람의종 | 2007.08.31 | 8490 |
1851 | 애물단지 | 風磬 | 2007.01.19 | 8493 |
1850 | 뽀개기 | 바람의종 | 2010.05.09 | 8493 |
1849 |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 바람의종 | 2009.07.29 | 8496 |
1848 | 물다, 쏘다 | 바람의종 | 2009.10.07 | 8496 |
1847 | 북녘의 속담 | 바람의종 | 2010.02.08 | 8497 |
1846 |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 바람의종 | 2008.02.22 | 8498 |
1845 | 부리다와 시키다 | 바람의종 | 2008.01.20 | 8500 |
1844 | 이모작 | 바람의종 | 2009.10.02 | 8500 |
1843 | 아슴찮아라, 참! | 바람의종 | 2010.05.09 | 8505 |
1842 | 노박비 | 바람의종 | 2008.02.11 | 8507 |
1841 | 비후까스 | 바람의종 | 2008.02.13 | 8511 |
1840 | 들여마시다 | 바람의종 | 2010.01.28 | 8511 |
1839 | 안티커닝 | 바람의종 | 2009.06.17 | 8512 |
1838 | 토씨 하나 잘못 쓰면 | 바람의종 | 2010.05.06 | 8513 |
1837 | 단음절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2.05 | 8522 |
1836 | 갈치, 적다, 작다 | 바람의종 | 2008.10.25 | 8523 |
1835 | 먹거리와 먹을거리 | 바람의종 | 2008.01.08 | 8524 |
1834 | 물어름 | 바람의종 | 2008.02.12 | 8524 |
1833 | 호구 | 바람의종 | 2007.09.28 | 8524 |
1832 | 필요한 사람?/최인호 | 바람의종 | 2007.04.28 | 8525 |
1831 | 절거리 | 바람의종 | 2009.10.01 | 8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