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6 12:13
옥의 티, 옥에 티
조회 수 10608 추천 수 5 댓글 0
옥의 티, 옥에 티
임금의 가문이나 문중을 옥엽(玉葉), 임금의 도장을 옥새라고 하듯 예부터 동양에서는 옥을 귀하게 여겨 장신구 등 보석으로 만들어 왔다. 이와 같이 나무랄 데 없이 좋고 훌륭한 것에 난 사소한 흠을 '옥에 티'라고 한다. '옥에 티'와 '하늘의 별 따기'는 '에'와 '의' 구분에서 자칫 혼동을 일으킨다. '에'의 뜻과 용법은 다양하지만 '옥에 티'의 경우 앞에 붙어 있는 말이 장소를 의미하는 부사임을 나타낸다. '들판에 서 있다' '하늘에 구름이 없다'처럼 상황이 발생한 장소를 나타낸다.
반면 '하늘의 별'의 '의'는 앞말을 관형사 구실을 하게 만들어 사물이 일어나거나 위치한 곳을 나타낸다. '거리의 빈민' '대지의 열기'처럼 앞말이 뒤의 단어를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하늘에 별이 있다'는 별이 있는 위치가 하늘임을 가리키기에 쓸 수 있다. 그러나 '하늘의 별 따기'를 '의'가 아닌 '에'로 쓰려면 '하늘에 있는 별 따기'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옥의 티'냐 '옥에 티'냐 논란이 있지만 사전들은 '옥에 티'를 굳어진 표현으로 보아 관용구로 싣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7199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376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8740 |
2446 | 새나 짐승의 어린 것을 이르는 말 | 바람의종 | 2010.04.02 | 11338 |
2445 | 골덴 | 바람의종 | 2010.04.06 | 11766 |
2444 | 벌이다와 벌리다 | 바람의종 | 2010.04.06 | 13485 |
2443 | 옴니암니 | 바람의종 | 2010.04.06 | 12510 |
2442 | 너무 | 바람의종 | 2010.04.10 | 9637 |
2441 | 참 그놈 간풀구만! | 바람의종 | 2010.04.10 | 12512 |
2440 | 노가리 | 바람의종 | 2010.04.10 | 13654 |
2439 | 접두사 ‘새-’와 ‘샛-’ | 바람의종 | 2010.04.10 | 12416 |
2438 | 일상어 몇 마디와 ‘-적’ | 바람의종 | 2010.04.13 | 12466 |
2437 | 울면 | 바람의종 | 2010.04.13 | 11019 |
2436 | 외곬과 외골수 | 바람의종 | 2010.04.13 | 12929 |
2435 | 터무니없다 | 바람의종 | 2010.04.13 | 10500 |
2434 | 네거티브 전략 | 바람의종 | 2010.04.17 | 11032 |
2433 | 쇠다와 쉬다 | 바람의종 | 2010.04.17 | 14338 |
2432 | 곤죽 | 바람의종 | 2010.04.17 | 15442 |
2431 | ‘앗다’와 ‘호함지다’ | 바람의종 | 2010.04.18 | 14118 |
2430 | 저지 | 바람의종 | 2010.04.18 | 12226 |
2429 | ‘-율’과 ‘-률’ | 바람의종 | 2010.04.18 | 13094 |
2428 | 무녀리 | 바람의종 | 2010.04.18 | 11095 |
2427 | 몰래 입국, 몰래 출국 | 바람의종 | 2010.04.19 | 12268 |
2426 | 바치다,받치다,받히다 | 바람의종 | 2010.04.19 | 13218 |
2425 | 늘리다와 늘이다 | 바람의종 | 2010.04.19 | 10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