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
'판교·송파 신도시를 둘러싼 정부의 속앓이' '경제 당국 소주값 인상 속앓이'. 이렇게 쓰이는 '속앓이'는 현재 비표준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속병'의 잘못으로 나와 있다.
속병은 '①몸속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②'위장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③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으로 풀이돼 있다. 문제는 '속앓이'와 '속병'을 1 대 1로 온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속병' ①②는 뜻풀이 그대로 '병'을 이르는 것으로, 예문의 '속앓이'와는 그 뜻이 확연히 다르다. ③의 뜻이 그나마 '속앓이'와 가깝지만 일치하진 않는다. '마음의 심한 아픔'은 '속앓이'보다 그 정도가 더할 뿐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하면 그야말로 '화병(火病)'이 되거나 '속병'이 될 것이다.
'속앓이'는 아직 병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속병과 그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어감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말 못할 고민이 있어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을 가리키는 '속앓이'는 분명히 '속병'과 다르다. 그래선지 최근에 나온 사전들은 이 뜻풀이를 싣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829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472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9659 |
2864 | '간(間)'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27 | 11965 |
2863 | ~던가, ~든가 | 바람의종 | 2008.07.12 | 11943 |
2862 | 쌉싸름하다 | 바람의종 | 2009.05.21 | 11942 |
2861 | 시보리 | 바람의종 | 2012.09.14 | 11939 |
2860 | 제우 요것뿐이오! | 바람의종 | 2010.01.20 | 11937 |
2859 | 휘파람새 | 바람의종 | 2009.09.03 | 11933 |
2858 | 난이도, 난도 | 바람의종 | 2009.06.29 | 11927 |
2857 |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 바람의종 | 2010.08.14 | 11922 |
2856 | 뇌졸중 / 뇌졸증 | 바람의종 | 2012.08.13 | 11918 |
2855 | 숟가락 | 바람의종 | 2010.05.28 | 11913 |
2854 | 함흥차사 | 바람의종 | 2007.12.24 | 11892 |
» | 속앓이 | 바람의종 | 2009.09.26 | 11888 |
2852 | 노일전쟁 | 바람의종 | 2010.06.19 | 11878 |
2851 | 한(限) | 바람의종 | 2010.06.01 | 11874 |
2850 | 좋은 아침! | 바람의종 | 2008.03.27 | 11873 |
2849 | 어기여차 | 바람의종 | 2012.10.30 | 11871 |
2848 |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 바람의종 | 2010.06.01 | 11870 |
2847 |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 바람의종 | 2009.03.30 | 11868 |
2846 | 황소바람 | 바람의종 | 2010.09.04 | 11862 |
2845 | 계피떡 | 바람의종 | 2011.11.16 | 11845 |
2844 | 말짱 도루묵이다 | 바람의종 | 2008.01.06 | 11842 |
2843 | 일본식 용어 - ㅇ | 바람의종 | 2008.03.12 | 118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