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
'판교·송파 신도시를 둘러싼 정부의 속앓이' '경제 당국 소주값 인상 속앓이'. 이렇게 쓰이는 '속앓이'는 현재 비표준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속병'의 잘못으로 나와 있다.
속병은 '①몸속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②'위장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③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으로 풀이돼 있다. 문제는 '속앓이'와 '속병'을 1 대 1로 온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속병' ①②는 뜻풀이 그대로 '병'을 이르는 것으로, 예문의 '속앓이'와는 그 뜻이 확연히 다르다. ③의 뜻이 그나마 '속앓이'와 가깝지만 일치하진 않는다. '마음의 심한 아픔'은 '속앓이'보다 그 정도가 더할 뿐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하면 그야말로 '화병(火病)'이 되거나 '속병'이 될 것이다.
'속앓이'는 아직 병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속병과 그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어감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말 못할 고민이 있어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을 가리키는 '속앓이'는 분명히 '속병'과 다르다. 그래선지 최근에 나온 사전들은 이 뜻풀이를 싣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845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512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0013 |
1852 |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 바람의종 | 2009.05.29 | 14309 |
1851 | 여부, 유무 | 바람의종 | 2009.05.29 | 15345 |
1850 | 아나운서 | 바람의종 | 2009.05.30 | 6341 |
1849 | 하더란대두 | 바람의종 | 2009.05.30 | 7301 |
1848 | 궁작이 | 바람의종 | 2009.05.30 | 6260 |
1847 | 재원(才媛), 향년 | 바람의종 | 2009.05.30 | 10000 |
1846 | 망년회(忘年會) | 바람의종 | 2009.05.30 | 6015 |
1845 | 찌찌 | 바람의종 | 2009.05.31 | 7521 |
1844 | 찌르레기 | 바람의종 | 2009.05.31 | 8768 |
1843 | 토씨의 사용 | 바람의종 | 2009.05.31 | 6194 |
1842 | 주위 산만, 주의 산만 | 바람의종 | 2009.05.31 | 10925 |
1841 | 나이 | 바람의종 | 2009.06.01 | 6004 |
1840 | 파이팅 | 바람의종 | 2009.06.01 | 8917 |
1839 |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 바람의종 | 2009.06.01 | 9437 |
1838 |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 바람의종 | 2009.06.01 | 7653 |
1837 | 물총새 | 바람의종 | 2009.06.09 | 9005 |
1836 | 흥정 | 바람의종 | 2009.06.09 | 10084 |
1835 | 셀프-서비스 | 바람의종 | 2009.06.09 | 5931 |
1834 | 달디달다, 다디단, 자디잘다, 길디길다 | 바람의종 | 2009.06.09 | 10810 |
1833 | 모하구로? | 바람의종 | 2009.06.11 | 5888 |
1832 | 믿그리 | 바람의종 | 2009.06.11 | 6337 |
1831 | 귀성 | 바람의종 | 2009.06.11 | 1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