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6 12:10

속앓이

조회 수 1194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속앓이

'판교·송파 신도시를 둘러싼 정부의 속앓이' '경제 당국 소주값 인상 속앓이'. 이렇게 쓰이는 '속앓이'는 현재 비표준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속병'의 잘못으로 나와 있다.

속병은 '①몸속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②'위장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③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으로 풀이돼 있다. 문제는 '속앓이'와 '속병'을 1 대 1로 온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속병' ①②는 뜻풀이 그대로 '병'을 이르는 것으로, 예문의 '속앓이'와는 그 뜻이 확연히 다르다. ③의 뜻이 그나마 '속앓이'와 가깝지만 일치하진 않는다. '마음의 심한 아픔'은 '속앓이'보다 그 정도가 더할 뿐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하면 그야말로 '화병(火病)'이 되거나 '속병'이 될 것이다.

'속앓이'는 아직 병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속병과 그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어감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말 못할 고민이 있어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을 가리키는 '속앓이'는 분명히 '속병'과 다르다. 그래선지 최근에 나온 사전들은 이 뜻풀이를 싣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6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2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130
1852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493
1851 뽀개기 바람의종 2010.05.09 8493
1850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바람의종 2007.08.31 8495
1849 물다, 쏘다 바람의종 2009.10.07 8496
1848 북녘의 속담 바람의종 2010.02.08 8498
1847 이모작 바람의종 2009.10.02 8500
1846 아슴찮아라, 참! file 바람의종 2010.05.09 8505
1845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22 8507
1844 부리다와 시키다 바람의종 2008.01.20 8509
1843 안티커닝 바람의종 2009.06.17 8512
1842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바람의종 2009.07.29 8512
1841 노박비 바람의종 2008.02.11 8513
1840 들여마시다 바람의종 2010.01.28 8514
1839 비후까스 바람의종 2008.02.13 8516
1838 토씨 하나 잘못 쓰면 바람의종 2010.05.06 8521
1837 단음절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2.05 8523
1836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524
1835 먹거리와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01.08 8525
1834 필요한 사람?/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525
1833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528
1832 절거리 바람의종 2009.10.01 8529
1831 합하 바람의종 2007.09.20 85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