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
'판교·송파 신도시를 둘러싼 정부의 속앓이' '경제 당국 소주값 인상 속앓이'. 이렇게 쓰이는 '속앓이'는 현재 비표준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속병'의 잘못으로 나와 있다.
속병은 '①몸속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②'위장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③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으로 풀이돼 있다. 문제는 '속앓이'와 '속병'을 1 대 1로 온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속병' ①②는 뜻풀이 그대로 '병'을 이르는 것으로, 예문의 '속앓이'와는 그 뜻이 확연히 다르다. ③의 뜻이 그나마 '속앓이'와 가깝지만 일치하진 않는다. '마음의 심한 아픔'은 '속앓이'보다 그 정도가 더할 뿐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하면 그야말로 '화병(火病)'이 되거나 '속병'이 될 것이다.
'속앓이'는 아직 병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속병과 그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어감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말 못할 고민이 있어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을 가리키는 '속앓이'는 분명히 '속병'과 다르다. 그래선지 최근에 나온 사전들은 이 뜻풀이를 싣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543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01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921 |
1830 | ~는가 알아보다 | 바람의종 | 2009.09.27 | 8350 |
1829 | 맞장(맞짱) | 바람의종 | 2009.09.27 | 9678 |
1828 | 호르몬 | 바람의종 | 2009.09.27 | 7524 |
1827 | 개미티 | 바람의종 | 2009.09.27 | 6198 |
1826 | 옥의 티, 옥에 티 | 바람의종 | 2009.09.26 | 10617 |
1825 | '데'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6 | 11644 |
» | 속앓이 | 바람의종 | 2009.09.26 | 11908 |
1823 | 엄치미 좋아! | 바람의종 | 2009.09.26 | 7350 |
1822 | 돌림말 | 바람의종 | 2009.09.26 | 7762 |
1821 | 거래선, 거래처 | 바람의종 | 2009.09.24 | 10686 |
1820 | 필자 | 바람의종 | 2009.09.24 | 8406 |
1819 | 얼만큼 | 바람의종 | 2009.09.24 | 9923 |
1818 | 저어새 | 바람의종 | 2009.09.24 | 8316 |
1817 | 화이바 | 바람의종 | 2009.09.24 | 10621 |
1816 | '같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3 | 12635 |
1815 |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 바람의종 | 2009.09.23 | 14498 |
1814 | 복구, 복귀 | 바람의종 | 2009.09.23 | 9679 |
1813 | 조앙가 | 바람의종 | 2009.09.23 | 7772 |
1812 | 짜다라 가 와라 | 바람의종 | 2009.09.23 | 11367 |
1811 | 민초, 백성, 서민 | 바람의종 | 2009.09.22 | 11574 |
1810 | 메우다, 채우다 | 바람의종 | 2009.09.22 | 13484 |
1809 | '막'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2 | 117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