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4 01:59

거래선, 거래처

조회 수 1072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래선, 거래처

"회사의 벽을 낙서장으로 꾸미고 '거래선'을 뚫기 위해 뛰어다니는 영업사원의 발을 사장이 씻어 주는 행사를 벌이는 등 감성경영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감성경영은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만들고 직원의 사기를 북돋울 뿐 아니라 '거래처' 등에 좋은 인상을 남겨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한몫하고 있다."

돈이나 물건 등을 계속 거래하는 곳이란 뜻으로 거래선과 거래처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래선(去來先)'은 일본식 한자 조어이므로 '거래처(去來處)'로 순화해 써야 한다. 일본에선 '거래'를 '取引(とりひき)'이라고 한다. 여기에 '상대방'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先(さき)'을 붙여 거래처란 뜻으로 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래선은 '取引' 대신 우리말 '去來'를 집어넣어 만든, 청산해야 할 일본말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먼저, 앞선'이란 뜻으로만 선(先)이 쓰이므로 한자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수입선ㆍ수출선ㆍ구매선ㆍ구입선 등도 마찬가지다. 일본어투 선(先)을 모두 처(處)로 바꿔 쓰는 게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43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09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849
3084 '미망인'이란 말 風文 2021.09.10 1154
3083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967
3082 편한 마음으로 風文 2021.09.07 1256
3081 치욕의 언어 風文 2021.09.06 1142
3080 딱 그 한마디 風文 2021.09.06 1065
3079 선교와 압박 風文 2021.09.05 1018
3078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1007
3077 옹알이 風文 2021.09.03 1322
3076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925
3075 언어 경찰 風文 2021.09.02 1030
3074 대명사의 탈출 風文 2021.09.02 1137
3073 말의 토착화 / 국가와 교과서 風文 2020.07.20 2393
307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다르게 생각해야 '물건'이 보인다 風文 2020.07.19 2791
3071 사라진 아빠들 / 피빛 선동 風文 2020.07.19 2367
3070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아이디어도 끈기다 風文 2020.07.19 2740
3069 건강한 가족 / 국경일 한글날 風文 2020.07.18 2212
3068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포도밭의 철학 風文 2020.07.17 2655
3067 '명문'이라는 이름 / 가족의 의미 風文 2020.07.16 2703
3066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대기업은 싫습니다 風文 2020.07.15 2573
3065 포퓰리즘 / 특칭화의 문제 風文 2020.07.15 2368
3064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아이들은 잡초처럼 키워라 風文 2020.07.14 2610
3063 '사과'의 참뜻 / 사람의 짓 風文 2020.07.14 22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