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2 01:30

민초, 백성, 서민

조회 수 1154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민초, 백성, 서민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따라 눕게 마련이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공자가 한 말로 '논어(論語)'의 안연(顔淵)편에 나온다. 이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에선 '풀(草)'과 '백성(民)'을 조합해 '민초(民草)'라는 말을 만들어 써 왔다. 백성을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에 비유한 말이다.

이 '민초'란 말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흔히 쓰이고 있는데, 같은 한자어 문화권에서 일본인이 만든 것이라 해서 맹목적으로 거부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이도 많다. 국민·서민·평민 등과 같이 '초민(草民)'이라면 몰라도 거꾸로 된 '민초(民草)'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어쨌든 백성·국민 등을 제쳐놓고 굳이 '민초'란 말을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식 한자어이기도 하지만, 백성을 풀과 같이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말인 것 같아 영 내키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9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36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301
1830 ~는가 알아보다 바람의종 2009.09.27 8306
1829 맞장(맞짱) 바람의종 2009.09.27 9670
1828 호르몬 바람의종 2009.09.27 7464
1827 개미티 file 바람의종 2009.09.27 6195
1826 옥의 티, 옥에 티 바람의종 2009.09.26 10615
1825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588
1824 속앓이 바람의종 2009.09.26 11894
1823 엄치미 좋아! 바람의종 2009.09.26 7341
1822 돌림말 바람의종 2009.09.26 7756
1821 거래선, 거래처 바람의종 2009.09.24 10673
1820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334
1819 얼만큼 바람의종 2009.09.24 9921
1818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276
1817 화이바 바람의종 2009.09.24 10586
1816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549
1815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454
1814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58
1813 조앙가 file 바람의종 2009.09.23 7746
1812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49
»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48
1810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461
1809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6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