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2 01:30

민초, 백성, 서민

조회 수 1155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민초, 백성, 서민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따라 눕게 마련이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공자가 한 말로 '논어(論語)'의 안연(顔淵)편에 나온다. 이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에선 '풀(草)'과 '백성(民)'을 조합해 '민초(民草)'라는 말을 만들어 써 왔다. 백성을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에 비유한 말이다.

이 '민초'란 말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흔히 쓰이고 있는데, 같은 한자어 문화권에서 일본인이 만든 것이라 해서 맹목적으로 거부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이도 많다. 국민·서민·평민 등과 같이 '초민(草民)'이라면 몰라도 거꾸로 된 '민초(民草)'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어쨌든 백성·국민 등을 제쳐놓고 굳이 '민초'란 말을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식 한자어이기도 하지만, 백성을 풀과 같이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말인 것 같아 영 내키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01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55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547
2006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559
2005 수훈감 바람의종 2010.05.17 8230
2004 수표 바람의종 2008.03.24 7408
2003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22
2002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476
2001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843
2000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591
1999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043
1998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8928
1997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71
1996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296
1995 수어 / 닭어리 風文 2020.07.04 2188
1994 수순 바람의종 2007.10.19 10346
1993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42
1992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24
1991 수리수리마수리 바람의종 2008.02.16 10388
1990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7935
1989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29
1988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32
1987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890
1986 수능 듣기평가 바람의종 2011.11.25 12776
1985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3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