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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01:29

메우다, 채우다

조회 수 13414 추천 수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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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우다, 채우다

'민생이 어려운데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더 효율적이다.' '냉장고의 냉동실을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메우다'는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도록 하다이고, '채우다'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사물 등이 더 들어갈 수 없이 가득 차게 하다라는 뜻이다. 구멍이나 빈 곳을 채운다는 뜻에서 둘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란을 메우다/채우다' '빈자리를 메우다/채우다' 등에는 둘 다 쓸 수 있다.

하지만 '구덩이를 메우다/*채우다' '항아리를 채우다/*메우다' '적자를 메우다/*채우다' '배를 채워라/*메워라' '구멍을 메우다/*채우다'에서는 '채우다'와 '메우다'를 바꾸어 쓸 수 없다. 이로 보아 대체로, 틈이나 빈 곳을 막아 없애는 데에는 '메우다'를, 다시 비워질 수 있는 데에는 '채우다'를 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채우다'의 반대말은 '비우다'이다.

'이 구덩이를 시멘트로 메워버려라'와 '이 가방을 돈뭉치로 가득 채워라'를 비교해 기억하면 쉽다. '메우다'의 반대말은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파내다' 정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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