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우다, 채우다
'민생이 어려운데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더 효율적이다.' '냉장고의 냉동실을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메우다'는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도록 하다이고, '채우다'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사물 등이 더 들어갈 수 없이 가득 차게 하다라는 뜻이다. 구멍이나 빈 곳을 채운다는 뜻에서 둘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란을 메우다/채우다' '빈자리를 메우다/채우다' 등에는 둘 다 쓸 수 있다.
하지만 '구덩이를 메우다/*채우다' '항아리를 채우다/*메우다' '적자를 메우다/*채우다' '배를 채워라/*메워라' '구멍을 메우다/*채우다'에서는 '채우다'와 '메우다'를 바꾸어 쓸 수 없다. 이로 보아 대체로, 틈이나 빈 곳을 막아 없애는 데에는 '메우다'를, 다시 비워질 수 있는 데에는 '채우다'를 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채우다'의 반대말은 '비우다'이다.
'이 구덩이를 시멘트로 메워버려라'와 '이 가방을 돈뭉치로 가득 채워라'를 비교해 기억하면 쉽다. '메우다'의 반대말은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파내다' 정도가 될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34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87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797 |
2442 |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 바람의종 | 2009.10.02 | 15380 |
2441 | 까발리다, 까발기다 | 바람의종 | 2009.10.01 | 10935 |
2440 | '작'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10.01 | 10485 |
2439 | 싸다와 누다 | 바람의종 | 2009.10.01 | 9120 |
2438 | 비만인 사람, 비만이다 | 바람의종 | 2009.09.29 | 7895 |
2437 | 천정부지 | 바람의종 | 2009.09.29 | 9086 |
2436 | 까탈맞다, 까탈스럽다 | 바람의종 | 2009.09.29 | 7881 |
2435 | '전(全), 총(總)'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7 | 14915 |
2434 | ~는가 알아보다 | 바람의종 | 2009.09.27 | 8219 |
2433 | 맞장(맞짱) | 바람의종 | 2009.09.27 | 9662 |
2432 | 옥의 티, 옥에 티 | 바람의종 | 2009.09.26 | 10585 |
2431 | '데'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6 | 11532 |
2430 | 속앓이 | 바람의종 | 2009.09.26 | 11868 |
2429 | 거래선, 거래처 | 바람의종 | 2009.09.24 | 10667 |
2428 | 필자 | 바람의종 | 2009.09.24 | 8252 |
2427 | 얼만큼 | 바람의종 | 2009.09.24 | 9894 |
2426 | '같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3 | 12446 |
2425 |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 바람의종 | 2009.09.23 | 14408 |
2424 | 복구, 복귀 | 바람의종 | 2009.09.23 | 9626 |
2423 | 민초, 백성, 서민 | 바람의종 | 2009.09.22 | 11530 |
» | 메우다, 채우다 | 바람의종 | 2009.09.22 | 13429 |
2421 | '막'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2 | 115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