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18 03:13

낼름 / 웅큼

조회 수 9337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낼름 / 웅큼

요즘 남북의 화해 분위기를 지켜보며 '불행했던 과거를 해소하는 출발점'이라고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주면 낼름 받아먹는 식의 대북 사업은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혀나 손 따위를 날쌔게 내밀었다 들이는 모양이나 무엇을 날쌔게 받아 가지는 모양을 나타낼 때 '낼름'이란 단어를 자주 쓰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날름'이라고 써야 한다. '그녀는 쑥스러울 때면 혀를 날름 내미는 버릇이 있다' '아이는 가게 주인 몰래 사탕 한 알을 주머니에 날름 집어넣었다'처럼 쓰인다. '널름'이나 '늘름'도 같은 뜻의 표준말이다.

또 운동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복부 비만을 걱정하면서 '요즘 뱃살이 한 웅큼 잡힌다'며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로 '웅큼'이란 단어를 종종 쓰는데 이 또한 표준어가 아니다. '움큼'이라고 써야 맞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 '해장라면을 끓일 때는 콩나물을 한 움큼 넣어야 한다'처럼 쓰인다. '옴큼'도 같은 뜻의 올바른 말이다. 이처럼 널리 쓰인다고 해서 모두 표준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25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72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658
2028 문진 바람의종 2009.08.07 7782
2027 문책과 인책 바람의종 2010.11.02 9876
2026 문화어에 오른 방언 바람의종 2010.02.06 8400
2025 물고를 내다 바람의종 2008.01.08 11648
2024 물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2.03 8057
2023 물다, 쏘다 바람의종 2009.10.07 8477
2022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593
2021 물사마귀 바람의종 2010.07.17 11257
2020 물어름 바람의종 2008.02.12 8374
2019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바람의종 2008.10.01 12954
2018 물총새 바람의종 2009.06.09 8970
2017 물타기 어휘, 개념 경쟁 風文 2022.06.26 1140
2016 물혹 바람의종 2008.01.16 5771
2015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779
2014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759
2013 미꾸라지 바람의종 2007.12.21 7370
2012 미닫이, 여닫이, 빼닫이 바람의종 2009.10.06 13313
2011 미라 바람의종 2009.10.07 6020
2010 미래를 나타내는 관형형 바람의종 2010.03.06 9394
2009 미래시제 바람의종 2008.01.16 7619
2008 미망인 바람의종 2007.07.05 6112
2007 미망인 바람의종 2008.11.01 59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