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38

~ 화(化)

조회 수 684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화(化)"

"영혼의 무게=21g. 숨을 거두는 순간 환자의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21g이 줄었다는 맥두걸 박사의 주장은 영혼도 하나의 물질이란 가설에서 시작됐다. 1907년 과학저널에 실린 그의 글은 객관화한 증거를 통해 가설을 이론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화ㆍ이론화처럼 '-화(化)'가 붙을 수 있는 말은 한정돼 있다. '-화'는 주로 '-하다'와 결합할 수 없는 명사 뒤에 쓰여 동사의 속성을 부여한다. '설명(알게끔 말하다)'이나 '행복(기쁨 등을 느끼는 상태)'은 동작성이나 상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화'를 붙여 설명화.행복화로 쓸 필요가 없다.

반면 객관ㆍ이론은 '-화'를 붙여야 동작성을 지닌 말이 돼 '-하다'와 결합시킬 수 있다. 문제는 '-화' 형태를 남용하는 것이다. 위 문장의 '객관화한 증거'는 '객관적 증거'라고 쓰는 게 낫다.

"호조세를 지속화해야 한다" "체계화한 연구" 등에서도 '지속시켜야' '체계적'으로 쓰는 게 뜻이 더 명확하다. '-화하다(되다)'꼴도 마찬가지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수사가 길어지고 있다"처럼 쉬운 말로 표현이 가능할 때도 많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4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91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875
2424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46
2423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40
2422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458
2421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650
2420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67
2419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725
2418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542
2417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163
2416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473
2415 낼름 / 웅큼 바람의종 2009.09.18 9321
2414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903
2413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089
2412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607
2411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072
» ~ 화(化) 바람의종 2009.09.06 6846
2409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19
2408 고문과, 짬밥 바람의종 2009.09.01 9262
2407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357
2406 유례 / 유래 바람의종 2009.08.29 10803
2405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7886
2404 무더위 바람의종 2009.08.29 5985
2403 역할 / 역활 바람의종 2009.08.27 199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