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38

~ 화(化)

조회 수 6790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화(化)"

"영혼의 무게=21g. 숨을 거두는 순간 환자의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21g이 줄었다는 맥두걸 박사의 주장은 영혼도 하나의 물질이란 가설에서 시작됐다. 1907년 과학저널에 실린 그의 글은 객관화한 증거를 통해 가설을 이론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화ㆍ이론화처럼 '-화(化)'가 붙을 수 있는 말은 한정돼 있다. '-화'는 주로 '-하다'와 결합할 수 없는 명사 뒤에 쓰여 동사의 속성을 부여한다. '설명(알게끔 말하다)'이나 '행복(기쁨 등을 느끼는 상태)'은 동작성이나 상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화'를 붙여 설명화.행복화로 쓸 필요가 없다.

반면 객관ㆍ이론은 '-화'를 붙여야 동작성을 지닌 말이 돼 '-하다'와 결합시킬 수 있다. 문제는 '-화' 형태를 남용하는 것이다. 위 문장의 '객관화한 증거'는 '객관적 증거'라고 쓰는 게 낫다.

"호조세를 지속화해야 한다" "체계화한 연구" 등에서도 '지속시켜야' '체계적'으로 쓰는 게 뜻이 더 명확하다. '-화하다(되다)'꼴도 마찬가지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수사가 길어지고 있다"처럼 쉬운 말로 표현이 가능할 때도 많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29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8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837
3344 ‘파바’와 ‘롯리’ 風文 2023.06.16 879
3343 말 많은 거짓말쟁이 챗GPT, 침묵의 의미를 알까 風文 2023.06.14 1249
3342 망신 風文 2023.06.09 1293
3341 이 자리를 빌려 風文 2023.06.06 1187
3340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072
3339 김 여사 風文 2023.05.31 1013
3338 프로듀사 風文 2023.05.30 1402
3337 예민한 ‘분’ 風文 2023.05.29 1029
3336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223
3335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060
3334 ‘이’와 ‘히’ 風文 2023.05.26 1013
3333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064
3332 단골 風文 2023.05.22 1223
3331 대통령과 책방 風文 2023.05.12 1037
3330 돼지껍데기 風文 2023.04.28 1092
3329 용찬 샘, 용찬 씨 風文 2023.04.26 964
3328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193
3327 너무 風文 2023.04.24 1206
3326 댄싱 나인 시즌 스리 風文 2023.04.21 813
3325 막냇동생 風文 2023.04.20 816
3324 내연녀와 동거인 風文 2023.04.19 908
3323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0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