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38

~ 화(化)

조회 수 695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화(化)"

"영혼의 무게=21g. 숨을 거두는 순간 환자의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21g이 줄었다는 맥두걸 박사의 주장은 영혼도 하나의 물질이란 가설에서 시작됐다. 1907년 과학저널에 실린 그의 글은 객관화한 증거를 통해 가설을 이론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화ㆍ이론화처럼 '-화(化)'가 붙을 수 있는 말은 한정돼 있다. '-화'는 주로 '-하다'와 결합할 수 없는 명사 뒤에 쓰여 동사의 속성을 부여한다. '설명(알게끔 말하다)'이나 '행복(기쁨 등을 느끼는 상태)'은 동작성이나 상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화'를 붙여 설명화.행복화로 쓸 필요가 없다.

반면 객관ㆍ이론은 '-화'를 붙여야 동작성을 지닌 말이 돼 '-하다'와 결합시킬 수 있다. 문제는 '-화' 형태를 남용하는 것이다. 위 문장의 '객관화한 증거'는 '객관적 증거'라고 쓰는 게 낫다.

"호조세를 지속화해야 한다" "체계화한 연구" 등에서도 '지속시켜야' '체계적'으로 쓰는 게 뜻이 더 명확하다. '-화하다(되다)'꼴도 마찬가지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수사가 길어지고 있다"처럼 쉬운 말로 표현이 가능할 때도 많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3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8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849
1654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52
1653 줏개 file 바람의종 2009.09.03 6916
1652 에프엠 바람의종 2009.09.03 9598
1651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100
1650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53
1649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396
1648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28
» ~ 화(化) 바람의종 2009.09.06 6952
1646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269
1645 제트(Z) 바람의종 2009.09.07 7231
1644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55
1643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833
1642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129
1641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925
1640 믿음 바람의종 2009.09.18 7785
1639 한머사니 먹었수다! 바람의종 2009.09.18 7413
1638 낼름 / 웅큼 바람의종 2009.09.18 9346
1637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610
1636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288
1635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612
1634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7990
1633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6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