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38

~ 화(化)

조회 수 6879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화(化)"

"영혼의 무게=21g. 숨을 거두는 순간 환자의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21g이 줄었다는 맥두걸 박사의 주장은 영혼도 하나의 물질이란 가설에서 시작됐다. 1907년 과학저널에 실린 그의 글은 객관화한 증거를 통해 가설을 이론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화ㆍ이론화처럼 '-화(化)'가 붙을 수 있는 말은 한정돼 있다. '-화'는 주로 '-하다'와 결합할 수 없는 명사 뒤에 쓰여 동사의 속성을 부여한다. '설명(알게끔 말하다)'이나 '행복(기쁨 등을 느끼는 상태)'은 동작성이나 상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화'를 붙여 설명화.행복화로 쓸 필요가 없다.

반면 객관ㆍ이론은 '-화'를 붙여야 동작성을 지닌 말이 돼 '-하다'와 결합시킬 수 있다. 문제는 '-화' 형태를 남용하는 것이다. 위 문장의 '객관화한 증거'는 '객관적 증거'라고 쓰는 게 낫다.

"호조세를 지속화해야 한다" "체계화한 연구" 등에서도 '지속시켜야' '체계적'으로 쓰는 게 뜻이 더 명확하다. '-화하다(되다)'꼴도 마찬가지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수사가 길어지고 있다"처럼 쉬운 말로 표현이 가능할 때도 많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45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9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905
114 해프닝 바람의종 2010.03.22 10719
113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808
112 핸드폰, 휴대전화 바람의종 2008.11.19 6778
111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바람의종 2010.11.26 47959
110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바람의종 2009.07.18 9611
109 햇빛, 햇볕 바람의종 2008.07.24 8550
108 햇빛은 눈부시고,햇볕은 뜨겁다 바람의종 2010.03.10 10294
107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4167
106 행각 바람의종 2007.09.21 8200
105 행길 바람의종 2007.04.25 11306
104 행랑, 행낭 바람의종 2010.05.06 17526
103 행여 바람의종 2008.03.28 7045
102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273
101 허리를 곧게 피다 바람의종 2012.05.03 11679
100 허망헙디다 바람의종 2009.03.14 6661
99 허발 바람의종 2010.04.25 11076
98 허버지게 바람의종 2009.08.03 8575
97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바람의종 2008.09.20 9229
96 허풍선이 바람의종 2007.04.25 7890
95 험담 바람의종 2009.04.30 6709
94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448
93 헛이름 바람의종 2008.01.08 107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