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化)"
"영혼의 무게=21g. 숨을 거두는 순간 환자의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21g이 줄었다는 맥두걸 박사의 주장은 영혼도 하나의 물질이란 가설에서 시작됐다. 1907년 과학저널에 실린 그의 글은 객관화한 증거를 통해 가설을 이론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화ㆍ이론화처럼 '-화(化)'가 붙을 수 있는 말은 한정돼 있다. '-화'는 주로 '-하다'와 결합할 수 없는 명사 뒤에 쓰여 동사의 속성을 부여한다. '설명(알게끔 말하다)'이나 '행복(기쁨 등을 느끼는 상태)'은 동작성이나 상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화'를 붙여 설명화.행복화로 쓸 필요가 없다.
반면 객관ㆍ이론은 '-화'를 붙여야 동작성을 지닌 말이 돼 '-하다'와 결합시킬 수 있다. 문제는 '-화' 형태를 남용하는 것이다. 위 문장의 '객관화한 증거'는 '객관적 증거'라고 쓰는 게 낫다.
"호조세를 지속화해야 한다" "체계화한 연구" 등에서도 '지속시켜야' '체계적'으로 쓰는 게 뜻이 더 명확하다. '-화하다(되다)'꼴도 마찬가지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수사가 길어지고 있다"처럼 쉬운 말로 표현이 가능할 때도 많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029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682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1831 |
2420 | 수입산 | 바람의종 | 2009.09.21 | 8030 |
2419 | ~려, ~러 | 바람의종 | 2009.09.21 | 9686 |
2418 | ~상(上) 줄여쓰기 | 바람의종 | 2009.09.21 | 8500 |
2417 | 파티쉐 | 바람의종 | 2009.09.18 | 10093 |
2416 | '받다'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18 | 25412 |
2415 | 낼름 / 웅큼 | 바람의종 | 2009.09.18 | 9316 |
2414 | 인용 / 원용 | 바람의종 | 2009.09.07 | 9887 |
2413 | 살사리꽃 | 바람의종 | 2009.09.07 | 7065 |
2412 | 흉내 / 시늉 | 바람의종 | 2009.09.07 | 11452 |
2411 | "차"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6 | 12004 |
» | ~ 화(化) | 바람의종 | 2009.09.06 | 6789 |
2409 | 야채 / 채소 | 바람의종 | 2009.09.01 | 6716 |
2408 | 고문과, 짬밥 | 바람의종 | 2009.09.01 | 9254 |
2407 | "드리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1 | 18253 |
2406 | 유례 / 유래 | 바람의종 | 2009.08.29 | 10792 |
2405 | '-화하다' / '-화시키다' | 바람의종 | 2009.08.29 | 17782 |
2404 | 무더위 | 바람의종 | 2009.08.29 | 5957 |
2403 | 역할 / 역활 | 바람의종 | 2009.08.27 | 19897 |
2402 | "잘"과 "못"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8.27 | 23458 |
2401 | 깡총깡총 / 부조 | 바람의종 | 2009.08.27 | 8561 |
2400 | -화하다, -화되다 | 바람의종 | 2009.08.07 | 9440 |
2399 |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 바람의종 | 2009.08.07 | 98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