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 채소
상추·배추·쑥갓·오이·고추·양파-. 여러분은 이들을 무엇이라 부르는가. 야채? 채소? '야채'라 부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야채'가 '채소'를 밀어내는 형국이다. '채소(菜蔬)'는 각각 나물을 뜻하는 '채(菜)'와 '소(蔬)'가 결합한 한자어다. '야채(野菜)'는 들을 뜻하는 '야(野)'와 '채'가 결합한 것으로, 결국은 '채소'와 마찬가지 뜻이다. 하지만 '야채'는 우리가 쓰지 않던 일본식 한자어다. 중국에서는 '소채'나 '채소'라는 말을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선 주로 '채소'로 써 왔다. 일본에서도 '채소'라는 말을 썼다.
그러나 일본에선 '소(蔬)'가 상용한자에서 빠지면서 '채소'를 '야채(야사이·やさい)'로 바꿔 부르게 됐다. 일본만의 독특한 단어다. 물론 일본식 한자어인지 모르기 때문에 '야채'라 부르고 있고, 사전에도 버젓이 올라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써온 '채소'를 버리고 '야채'라는 말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이 밖에도 우리말 속에 파고든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말이 수없이 많다. 광복 60주년을 맞았건만 아직 그대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218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870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3680 |
2424 | 억수로 가찹데이! | 바람의종 | 2010.04.23 | 11816 |
2423 | ‘바드민톤’과 ‘아수한 이별’ | 바람의종 | 2010.04.23 | 11851 |
2422 | 이판사판 | 바람의종 | 2010.04.23 | 10663 |
2421 | ㅂ불규칙 활용 | 바람의종 | 2010.04.23 | 11637 |
2420 | 미셸, 섀도 | 바람의종 | 2010.04.24 | 9240 |
2419 | 실랑이와 승강이 | 바람의종 | 2010.04.24 | 10525 |
2418 | 동냥 | 바람의종 | 2010.04.24 | 11554 |
2417 | 효능, 효과 | 바람의종 | 2010.04.25 | 10657 |
2416 | 디기 해깝지라! | 바람의종 | 2010.04.25 | 9524 |
2415 | 허발 | 바람의종 | 2010.04.25 | 11103 |
2414 | 어미 ‘ㄹ걸’ | 바람의종 | 2010.04.25 | 10686 |
2413 | ‘곧은밸’과 ‘면비교육’ | 바람의종 | 2010.04.26 | 10316 |
2412 | 쿠사리 | 바람의종 | 2010.04.26 | 12038 |
2411 | 우연찮게 | 바람의종 | 2010.04.26 | 8325 |
2410 | 가시버시 | 바람의종 | 2010.04.26 | 10024 |
2409 | ~라고 믿다 | 바람의종 | 2010.04.27 | 10890 |
2408 | ~섰거라 | 바람의종 | 2010.04.27 | 10607 |
2407 | ‘렷다’ | 바람의종 | 2010.04.27 | 9593 |
2406 | 엄치미 개겁구마! | 바람의종 | 2010.04.30 | 10015 |
2405 | ‘통장을 부르다’와 ‘시끄럽다’ | 바람의종 | 2010.04.30 | 12181 |
2404 | 곤욕과 곤혹 | 바람의종 | 2010.04.30 | 9380 |
2403 | 의존명사 ‘만’ | 바람의종 | 2010.04.30 | 1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