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9 08:21
'-화하다' / '-화시키다'
조회 수 17772 추천 수 10 댓글 0
'-화하다' / '-화시키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처녀는 신경질적인 캐릭터로, 아줌마는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희화화하기 일쑤였던 드라마에 새 인물상이 등장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은 별 볼일 없지만 자신의 꿈과 사랑을 개척해 가는 당당한 모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투리는 인물형을 희화화시킬 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천군'은 이순신을 희화화시킨 게 아니냐고 비난받기도 했다"처럼 '-화하다'를 '-화시키다'로 쓰는 경우가 많다.
'-시키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하게 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따라서 예문대로라면 '인물형이나 이순신을 희화화하게 하다'는 의미가 돼 버린다. '인물형을 희화화할 때' '이순신을 희화화하는 게'로 써도 충분하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하다'를 붙여 '-화하다' 꼴로 사용한다.
피동의 의미가 강할 땐 '-화되다'도 쓸 수 있지만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522회 참고). 이와 더불어 '-화하다'를 '-화시키다'로 바꿔 쓰는 것도 삼가야 할 표현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809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458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9504 |
44 | '막'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2 | 11585 |
43 | '마징가 Z'와 'DMZ' | 風文 | 2023.11.25 | 958 |
42 | '돋구다'와 '돋우다' | 바람의종 | 2008.06.12 | 9592 |
41 | '데'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6 | 11527 |
40 | '대'와 '선' | 바람의종 | 2010.01.19 | 6434 |
39 | '넓다'와 '밟다' | 風文 | 2023.12.06 | 972 |
38 | '날으는' 과 '나는' | 바람의종 | 2008.06.09 | 8084 |
37 | '난'과 '란' | 바람의종 | 2008.06.17 | 8472 |
36 | '꾀임'에 당하다 | 바람의종 | 2011.11.28 | 8737 |
35 | '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12.09.19 | 15408 |
34 | '김'의 예언 | 風文 | 2023.04.13 | 791 |
33 | '구정'은 일본식 표기 | 바람의종 | 2012.09.13 | 11593 |
32 | '같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3 | 12437 |
31 | '간(間)'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27 | 11911 |
30 | 'ㅣ'모음 역행동화 | 바람의종 | 2008.11.14 | 6863 |
29 | '~적' 줄여 쓰기 | 바람의종 | 2009.05.12 | 11679 |
28 | '~어하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4.18 | 13373 |
» | '-화하다' / '-화시키다' | 바람의종 | 2009.08.29 | 17772 |
26 |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 바람의종 | 2008.03.08 | 12306 |
25 | '-시키다’ | 風文 | 2023.12.22 | 677 |
24 | '-로서'와 '-로써' | 바람의종 | 2008.07.05 | 11173 |
23 | 훕시 | 바람의종 | 2009.07.12 | 87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