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29 08:20

무더위

조회 수 5988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더위

35도를 넘는 무서운 더위와 열대야로 끈적끈적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이런 '무서운 더위'를 뜻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무더위'는 이런 의미하곤 거리가 멀다. '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온 말이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무더위'라 하는데, 일반적인 더위와 달리 물기가 많아 후덥지근하게 와 닿는 더위를 가리킨다. 열대야로 끈적끈적하게 느껴지는 것도 더운 습기 때문이다.

'무더위'에서 '무'는 '물'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무서리, 무지개, 무살, 무자맥질 등의 '무'도 마찬가지다. '무더위' 외에 '불볕더위'라는 말도 많이 쓰이는데, 햇볕이 쨍쨍 내리쬐어 따가운 더위가 '불볕더위(불더위)'다. 더위를 강조하기 위해 '불볕 무더위'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둘은 다른 개념이어서 합쳐 놓으면 어색하다. '무더위'는 끓는 물의 뜨거운 김을 쐬는 듯한 '찜통더위'나 '가마솥더위'와 비슷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어째 '무더위'가 무서운 더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7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29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279
2072 돌서덕 바람의종 2008.02.05 9533
2071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7.21 9533
2070 홀몸 바람의종 2007.04.27 9533
2069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531
2068 ~같이 바람의종 2010.05.10 9531
2067 피죽새 바람의종 2009.06.12 9530
2066 뫼시어라 바람의종 2010.10.04 9527
2065 디카, 필카, 셀카 바람의종 2010.02.22 9522
2064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21
2063 알맹이, 알갱이 바람의종 2010.04.27 9520
2062 라틴아메리카 언어 바람의종 2008.02.18 9519
2061 막역/막연, 모사/묘사 바람의종 2008.06.13 9517
2060 디기 해깝지라! 바람의종 2010.04.25 9511
2059 쌍둥밤 / 쌍동밤 바람의종 2011.11.11 9507
2058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501
2057 라면 바람의종 2010.05.10 9496
2056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바람의종 2010.01.22 9493
2055 구별과 구분 바람의종 2010.11.02 9492
2054 ‘하므로’와 ‘함으로’ 바람의종 2009.12.04 9491
2053 ~답다, ~스럽다 바람의종 2010.11.21 9491
2052 한라산과 두무산 바람의종 2008.03.04 9484
2051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4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