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29 08:20

무더위

조회 수 601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더위

35도를 넘는 무서운 더위와 열대야로 끈적끈적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이런 '무서운 더위'를 뜻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무더위'는 이런 의미하곤 거리가 멀다. '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온 말이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무더위'라 하는데, 일반적인 더위와 달리 물기가 많아 후덥지근하게 와 닿는 더위를 가리킨다. 열대야로 끈적끈적하게 느껴지는 것도 더운 습기 때문이다.

'무더위'에서 '무'는 '물'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무서리, 무지개, 무살, 무자맥질 등의 '무'도 마찬가지다. '무더위' 외에 '불볕더위'라는 말도 많이 쓰이는데, 햇볕이 쨍쨍 내리쬐어 따가운 더위가 '불볕더위(불더위)'다. 더위를 강조하기 위해 '불볕 무더위'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둘은 다른 개념이어서 합쳐 놓으면 어색하다. '무더위'는 끓는 물의 뜨거운 김을 쐬는 듯한 '찜통더위'나 '가마솥더위'와 비슷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어째 '무더위'가 무서운 더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8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51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364
1038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924
1037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593
1036 깡총깡총 / 부조 바람의종 2009.08.27 8605
1035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971
1034 역할 / 역활 바람의종 2009.08.27 20002
» 무더위 바람의종 2009.08.29 6014
1032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8061
1031 유례 / 유래 바람의종 2009.08.29 10813
1030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648
1029 고문과, 짬밥 바람의종 2009.09.01 9299
1028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56
1027 ~ 화(化) 바람의종 2009.09.06 6961
1026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319
1025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878
1024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129
1023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928
1022 낼름 / 웅큼 바람의종 2009.09.18 9350
1021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631
1020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308
1019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616
1018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857
1017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