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27 04:20

역할 / 역활

조회 수 1991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역할 / 역활

'역할'과 '역활'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역활'로 알고 있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중요한 역활을 맡았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활이 기대된다' 등 일반인의 글은 물론 신문에서도 '역활'이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역활'은 없는 단어다.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를 뜻하는 한자어 '역할(役割, 발음은 [여칼])'을 '역활'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나누거나 벤다는 뜻의 한자 '할(割)'을 '활'로 잘못 읽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활동을 뜻하는 한자 '활(活)'이 연상돼 '역할'을 '역활'로 쓰는 게 아닌가 싶다.

'역할' 자체도 원래 우리말이 아니다. 일본식 한자어가 들어온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일본어투 생활용어 순화 자료'에도 '역할(役割,やくわり)'은 일본식 한자어이니 '소임, 구실, 할 일' 등으로 바꿔 쓰라고 돼 있다. 이제 와서 '역할'을 쓰지 않기는 힘들지만 적당한 낱말로 바꿔 쓰는 노력은 필요하다. 최소한 '역활'로는 쓰지 말아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4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8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941
3366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4930
3365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094
3364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653
3363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568
3362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6927
3361 (밤)참 風磬 2006.11.30 6126
3360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314
3359 -분, 카울 風文 2020.05.14 1490
3358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8956
3357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597
3356 -씩 바람의종 2010.01.23 9214
3355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284
3354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461
3353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080
3352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763
3351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013
3350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757
3349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038
3348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938
3347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230
3346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437
3345 CCTV 윤안젤로 2013.05.13 278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