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총깡총 / 부조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 너머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서 올 테야'.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부를 줄 아는 동요 '산토끼'의 노랫말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깡총깡총'은 현행 맞춤법으론 '깡충깡충'으로 써야 한다.
우리말은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가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이 규칙은 점차 무너졌고, 현재에도 더 약해지고 있다. 이 규칙의 붕괴는 '깡총깡총'이 '깡충깡충'으로 변한 것처럼 대체로 한쪽의 양성모음이 음성모음으로 바뀌면서 나타난다. 예전엔 모음조화 규칙이 엄격히 적용됐지만 지금은 현실 발음을 받아들여 음성 모음화 현상을 인정한 것이다.
'오똑하다(오똑이), -동이, 발가송이, 보통이' 대신 '오뚝하다(오뚝이), -둥이, 발가숭이, 보퉁이'가 표준어가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조(扶助), 사돈(査頓), 삼촌(三寸)'은 '부주, 사둔, 삼춘'으로 널리 쓰이지만 한자 어원을 의식하는 경향이 커 음성 모음화를 인정하지 않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103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744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2548 |
1782 | 대충 | 風磬 | 2006.11.06 | 8497 |
1781 | ~상(上) 줄여쓰기 | 바람의종 | 2009.09.21 | 8500 |
1780 | 주책없다 | 바람의종 | 2007.05.22 | 8503 |
1779 | 선달 | 바람의종 | 2007.07.23 | 8503 |
1778 | 옥새와 옥쇄 | 바람의종 | 2008.09.06 | 8507 |
1777 | 호함지다 | 바람의종 | 2012.09.19 | 8507 |
1776 | 움과 싹 | 바람의종 | 2008.01.03 | 8508 |
1775 | 간지르다, 간질이다 | 바람의종 | 2009.08.03 | 8513 |
1774 | 애리애리 | 바람의종 | 2008.07.01 | 8515 |
1773 | 놉샹이 | 바람의종 | 2009.12.01 | 8518 |
1772 | 전철련 | 바람의종 | 2010.03.15 | 8520 |
1771 | 얼과 넋 | 바람의종 | 2007.10.10 | 8520 |
1770 | 실업난 | 바람의종 | 2009.02.04 | 8521 |
1769 | 연패(連敗) / 연패(連覇) | 바람의종 | 2010.03.12 | 8522 |
1768 | 여부(與否) | 바람의종 | 2010.01.20 | 8523 |
1767 | 담다 / 담그다 | 바람의종 | 2012.03.02 | 8523 |
1766 | 슬기와 설미 | 바람의종 | 2008.02.21 | 8524 |
1765 | 한글 | 바람의종 | 2010.07.19 | 8526 |
1764 | 총각김치 | 바람의종 | 2008.09.04 | 8530 |
1763 | 시달리다 | 風磬 | 2007.01.19 | 8531 |
1762 | 박스오피스 | 바람의종 | 2010.02.08 | 8534 |
1761 | 시도하다 | 바람의종 | 2012.07.23 | 85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