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 07:32
-화하다, -화되다
조회 수 9568 추천 수 14 댓글 0
-화하다, -화되다
'영화는 우리 시대의 주인공이 됐고 만화는 영화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 불고 있는 바람이다. "비트ㆍ올드보이 등 만화 원작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만화를 영화화하는 일이 늘어났다"에서 쓰인 '영화화하다'는 영화로 만들다는 뜻이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여기에 '-하다'를 붙여 동사 '-화하다'의 꼴로 많이 쓰인다. 때로는 '-화되다'로 쓰기도 하는데, 이를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화'는 '될 화(化)'자이므로 '되다'가 겹친 불필요한 말의 중복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화되다'와 '-화하다' 모두 사용 가능하다. 차이라면 '-화하다'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피동의 의미가 강한 경우엔 '-화되다'를 쓸 수 있다. "김혜린의 '비천무'는 영화화되면서 원작의 감동을 살리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등에선 '-화되다'가 자연스럽다. 다만 "선진화되는 조국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처럼 '-화하다'를 써도 되는 자리에 '-화되다'를 남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87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48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450 |
3370 | 자웅을 겨루다 | 바람의종 | 2008.01.28 | 20833 |
3369 | 잔떨림 | 윤안젤로 | 2013.03.18 | 20796 |
3368 |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 바람의종 | 2012.08.16 | 20763 |
3367 | 고수레 | 風磬 | 2006.09.18 | 20667 |
3366 | 찰라, 찰나, 억겁 | 바람의종 | 2012.01.19 | 20542 |
3365 | 외래어 합성어 적기 1 | 바람의종 | 2012.12.12 | 20483 |
3364 | 뒤처리 / 뒷처리 | 바람의종 | 2008.06.07 | 20404 |
3363 | 회가 동하다 | 바람의종 | 2008.02.01 | 20377 |
3362 | 옴쭉달싹, 옴짝달싹, 꼼짝달싹, 움쭉달싹 | 바람의종 | 2010.08.11 | 20362 |
3361 |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 바람의종 | 2011.12.30 | 20360 |
3360 | 요, 오 | 風磬 | 2006.09.09 | 20336 |
3359 | 어떠태? | 바람의종 | 2013.01.21 | 20138 |
3358 | 배알이 꼬인다 | 바람의종 | 2008.01.12 | 20093 |
3357 | 에요, 예요 | 風磬 | 2006.09.09 | 20047 |
3356 | 역할 / 역활 | 바람의종 | 2009.08.27 | 19980 |
3355 | 진무르다, 짓무르다 | 바람의종 | 2010.07.21 | 19959 |
3354 | 봄날은 온다 | 윤안젤로 | 2013.03.27 | 19921 |
3353 | 조개 | 바람의종 | 2013.02.05 | 19872 |
3352 |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 윤안젤로 | 2013.03.28 | 19847 |
3351 |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 바람의종 | 2012.07.02 | 19817 |
3350 | 기가 막히다 | 바람의종 | 2007.12.29 | 19762 |
3349 | 매기다와 메기다 | 바람의종 | 2010.03.12 | 19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