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 07:32
-화하다, -화되다
조회 수 9454 추천 수 14 댓글 0
-화하다, -화되다
'영화는 우리 시대의 주인공이 됐고 만화는 영화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 불고 있는 바람이다. "비트ㆍ올드보이 등 만화 원작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만화를 영화화하는 일이 늘어났다"에서 쓰인 '영화화하다'는 영화로 만들다는 뜻이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여기에 '-하다'를 붙여 동사 '-화하다'의 꼴로 많이 쓰인다. 때로는 '-화되다'로 쓰기도 하는데, 이를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화'는 '될 화(化)'자이므로 '되다'가 겹친 불필요한 말의 중복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화되다'와 '-화하다' 모두 사용 가능하다. 차이라면 '-화하다'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피동의 의미가 강한 경우엔 '-화되다'를 쓸 수 있다. "김혜린의 '비천무'는 영화화되면서 원작의 감동을 살리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등에선 '-화되다'가 자연스럽다. 다만 "선진화되는 조국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처럼 '-화하다'를 써도 되는 자리에 '-화되다'를 남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0969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737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2497 |
1782 | 대충 | 風磬 | 2006.11.06 | 8497 |
1781 | ~상(上) 줄여쓰기 | 바람의종 | 2009.09.21 | 8500 |
1780 | 주책없다 | 바람의종 | 2007.05.22 | 8503 |
1779 | 선달 | 바람의종 | 2007.07.23 | 8503 |
1778 | 옥새와 옥쇄 | 바람의종 | 2008.09.06 | 8507 |
1777 | 호함지다 | 바람의종 | 2012.09.19 | 8507 |
1776 | 움과 싹 | 바람의종 | 2008.01.03 | 8508 |
1775 | 애리애리 | 바람의종 | 2008.07.01 | 8512 |
1774 | 간지르다, 간질이다 | 바람의종 | 2009.08.03 | 8513 |
1773 | 놉샹이 | 바람의종 | 2009.12.01 | 8518 |
1772 | 슬기와 설미 | 바람의종 | 2008.02.21 | 8519 |
1771 | 전철련 | 바람의종 | 2010.03.15 | 8520 |
1770 | 얼과 넋 | 바람의종 | 2007.10.10 | 8520 |
1769 | 실업난 | 바람의종 | 2009.02.04 | 8521 |
1768 | 연패(連敗) / 연패(連覇) | 바람의종 | 2010.03.12 | 8522 |
1767 | 여부(與否) | 바람의종 | 2010.01.20 | 8523 |
1766 | 담다 / 담그다 | 바람의종 | 2012.03.02 | 8523 |
1765 | 한글 | 바람의종 | 2010.07.19 | 8526 |
1764 | 총각김치 | 바람의종 | 2008.09.04 | 8530 |
1763 | 시달리다 | 風磬 | 2007.01.19 | 8531 |
1762 | 박스오피스 | 바람의종 | 2010.02.08 | 8534 |
1761 | 시도하다 | 바람의종 | 2012.07.23 | 85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