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24

안 해, 안돼

조회 수 7725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 해, 안돼

김소월 시인은 '진달래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정한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눈물을 아니 흘리다'의 '아니'는 '아니 가다' '아니 슬프다'처럼 동사나 형용사 앞에서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로 띄어 써야 한다. 요즘은 '안 예쁘다'처럼 '아니'보다 그 준말인 '안'이 많이 쓰인다.

반면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겠다'의 '아니하다'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지 아니하다'꼴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보조용언이다. '학교에 가지 아니하다'처럼 쓰이지만 '아니하다'보다 준말인 '않다', 즉 '-지 않다'는 표현이 더 친숙하다.

'공부가 안된다' '안돼도 1억원은 될 거야'의 '안된'이나 '안돼'는 붙여 써야 한다. 여기서 '안되다'는 '일, 현상, 물건 등이 좋게 이뤄지지 않다'나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다'는 의미의 별개 동사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1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6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691
1782 우리 민족, 우리나라 바람의종 2009.07.08 8971
1781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506
1780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51
1779 먹고 잪다 바람의종 2009.07.10 6605
1778 그녀 바람의종 2009.07.10 7308
1777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394
1776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07
1775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00
1774 와인 바람의종 2009.07.12 7243
1773 이무기 바람의종 2009.07.13 7160
1772 덕분 바람의종 2009.07.13 5786
1771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365
1770 불닭 바람의종 2009.07.13 6227
1769 경품과 덤 바람의종 2009.07.13 5877
1768 묵어 불어 바람의종 2009.07.14 6592
1767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39
1766 옷이 튿어졌다 바람의종 2009.07.14 11401
1765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8922
1764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27
1763 스펙 바람의종 2009.07.15 5428
1762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083
1761 담배 이름 바람의종 2009.07.15 102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