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24

안 해, 안돼

조회 수 7799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 해, 안돼

김소월 시인은 '진달래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정한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눈물을 아니 흘리다'의 '아니'는 '아니 가다' '아니 슬프다'처럼 동사나 형용사 앞에서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로 띄어 써야 한다. 요즘은 '안 예쁘다'처럼 '아니'보다 그 준말인 '안'이 많이 쓰인다.

반면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겠다'의 '아니하다'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지 아니하다'꼴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보조용언이다. '학교에 가지 아니하다'처럼 쓰이지만 '아니하다'보다 준말인 '않다', 즉 '-지 않다'는 표현이 더 친숙하다.

'공부가 안된다' '안돼도 1억원은 될 거야'의 '안된'이나 '안돼'는 붙여 써야 한다. 여기서 '안되다'는 '일, 현상, 물건 등이 좋게 이뤄지지 않다'나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다'는 의미의 별개 동사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0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79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451
1258 악바리 바람의종 2008.02.25 10126
1257 악발이 바람의종 2009.05.25 6034
1256 악착같다 바람의종 2007.05.17 10273
1255 악플 바람의종 2009.02.22 6752
1254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939
1253 안 되다와 안되다 바람의종 2010.05.13 11646
1252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80
» 안 해, 안돼 바람의종 2009.08.06 7799
1250 안갚음 바람의종 2010.10.18 9771
1249 안갚음 風磬 2007.01.19 8950
1248 안갚음 / 앙갚음 바람의종 2008.06.03 7403
1247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807
1246 안겨오다 바람의종 2008.04.06 7407
1245 안녕하세요 바람의종 2010.05.30 10122
1244 안녕히, ‘~고 말했다’ 風文 2022.10.11 1393
1243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6071
1242 안시성과 아골관 바람의종 2008.01.19 6890
1241 안양 바람의종 2007.07.30 7537
1240 안전과 안정 바람의종 2010.03.13 11391
1239 안전문,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11.25 9117
1238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377
1237 안절부절 못하다 바람의종 2008.01.22 73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