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20

얇다, 가늘다

조회 수 14315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얇다, 가늘다

'백조같이 가늘고 기다란 목'. 프랑스의 시인 장 콕토가 핏기 없는 유령의 선(線)이라고 한 모딜리아니 초상화의 특징 중 하나다. 가느다란 목을 갸우뚱하게 뺀 단순화된 형태의 여인상은 우울한 정서와 더불어 관능적인 아름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목이나 허리, 팔뚝, 허벅지, 종아리 등을 묘사할 때 대개 '가늘다'거나 '굵다'고 한다. 간혹 "팔뚝이 얇다" "종아리가 두껍다"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일상적으로 '두껍다'와 '굵다', '얇다'와 '가늘다'를 혼동해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단어는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두껍다는 "다소 도톰하고 두꺼운 입술이 그의 매력이다"처럼 '물체의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고, 굵다는 "손마디가 굵어 반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처럼 '길쭉한 물체의 둘레나 너비가 넓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각각 '얇다'(책이 얇다)와 '가늘다'(머리카락이 가늘다)로 써야 한다. 따라서 "허리가 얇다" "목이 두껍다"는 표현보다 "허리가 가늘다" "목이 굵다"고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1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6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682
2424 금수강산 바람의종 2007.10.28 10492
2423 내비게이션 바람의종 2012.01.06 10489
2422 불구하고?/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5 10482
2421 지리한 -> 지루한 바람의종 2012.06.13 10482
2420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81
2419 은둔, 은신 바람의종 2010.08.25 10479
2418 날으는 자동차 바람의종 2010.11.11 10476
2417 참가, 참석, 참여 바람의종 2008.11.02 10476
2416 낙엽 바람의종 2010.08.29 10473
2415 금덩이·은덩이 바람의종 2008.05.05 10472
2414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464
2413 깨가 쏟아지다 바람의종 2007.12.29 10462
2412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62
2411 삼팔 따라지 바람의종 2008.02.24 10461
2410 뿐만 아니라, 때문에 바람의종 2009.10.27 10461
2409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59
2408 떼어논 당상 바람의종 2008.01.04 10456
2407 과중, 가중 바람의종 2011.12.14 10454
2406 학여울 바람의종 2009.03.31 10453
2405 조개껍질 바람의종 2010.07.23 10452
2404 는개와 느리 바람의종 2007.11.07 10440
2403 냄새, 내음 바람의종 2010.08.25 104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