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20

얇다, 가늘다

조회 수 1429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얇다, 가늘다

'백조같이 가늘고 기다란 목'. 프랑스의 시인 장 콕토가 핏기 없는 유령의 선(線)이라고 한 모딜리아니 초상화의 특징 중 하나다. 가느다란 목을 갸우뚱하게 뺀 단순화된 형태의 여인상은 우울한 정서와 더불어 관능적인 아름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목이나 허리, 팔뚝, 허벅지, 종아리 등을 묘사할 때 대개 '가늘다'거나 '굵다'고 한다. 간혹 "팔뚝이 얇다" "종아리가 두껍다"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일상적으로 '두껍다'와 '굵다', '얇다'와 '가늘다'를 혼동해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단어는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두껍다는 "다소 도톰하고 두꺼운 입술이 그의 매력이다"처럼 '물체의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고, 굵다는 "손마디가 굵어 반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처럼 '길쭉한 물체의 둘레나 너비가 넓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각각 '얇다'(책이 얇다)와 '가늘다'(머리카락이 가늘다)로 써야 한다. 따라서 "허리가 얇다" "목이 두껍다"는 표현보다 "허리가 가늘다" "목이 굵다"고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6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1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239
1782 절거리 바람의종 2009.10.01 8494
1781 방언은 모국어다 바람의종 2007.10.16 8495
1780 슬기와 설미 바람의종 2008.02.21 8497
1779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500
1778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501
1777 움과 싹 바람의종 2008.01.03 8502
1776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03
1775 애리애리 바람의종 2008.07.01 8506
1774 옥새와 옥쇄 바람의종 2008.09.06 8507
1773 간지르다, 간질이다 바람의종 2009.08.03 8513
1772 얼과 넋 바람의종 2007.10.10 8516
1771 놉샹이 바람의종 2009.12.01 8518
1770 전철련 바람의종 2010.03.15 8518
1769 예천과 물맛 바람의종 2008.01.14 8521
1768 실업난 바람의종 2009.02.04 8521
1767 담다 / 담그다 바람의종 2012.03.02 8522
1766 연패(連敗) / 연패(連覇) 바람의종 2010.03.12 8522
1765 여부(與否) 바람의종 2010.01.20 8523
1764 한글 바람의종 2010.07.19 8526
1763 총각김치 바람의종 2008.09.04 8530
1762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531
1761 박스오피스 바람의종 2010.02.08 85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