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31 00:12

방불하다

조회 수 1020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방불하다

지역과 계층에 따라 낱말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한 국가 내에서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이에 대응해 국민이 공통으로 쓸 말을 선정한 것이 표준어다. 그러다 보니 얼마나 두루 쓰이는지가 표준어 선정에 큰 기준이 된다. 자주 사용하는 말에 '방불하다'가 있다. 한자로는 비슷할 방(彷), 비슷할 불(彿) 자를 쓴다. 따라서 '비슷하다'란 뜻이다. 비슷하다는 '-와(과) 비슷하다' 형식으로 쓴다.

그러나 '방불하다'는 똑같은 뜻임에도 대부분 '-에 방불하다' 또는 '-를(을) 방불케 하다' 꼴로 사용한다. 예컨대 '나들이 가는 차들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그곳은 중국의 적벽에 방불한 절경을 지니고 있다' 같은 경우다. '도로는 주차장을 비슷하게 했다' '적벽에 비슷한 절경'이 어색하다면 '-을 방불케 하다' '-에 방불하다' 역시 자연스럽지 않다. 이때는 '-와(과) 방불하다'로 쓰는 것이 의미상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사전을 보면 '-에 방불하다' 형식의 예문들이 실려 있다. 이런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음을 인정한 결과다. 대중성과 정확한 표현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나가는 일이 이처럼 쉽지 않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3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642
1940 영부인 바람의종 2009.12.14 8303
1939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5040
1938 쌈마이 바람의종 2009.12.14 9447
1937 구저모디 file 바람의종 2009.12.14 8327
1936 서나서나 허소! file 바람의종 2009.12.14 8858
1935 애기 바람의종 2009.12.04 7068
1934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411
1933 ‘하므로’와 ‘함으로’ 바람의종 2009.12.04 9633
1932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9.12.04 10093
1931 실랑이 바람의종 2009.12.04 9015
1930 할미새 바람의종 2009.12.04 10212
1929 어깨를 걸고 나란히 바람의종 2009.12.01 12292
1928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65
1927 아리아리 바람의종 2009.12.01 10918
1926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바람의종 2009.12.01 10941
1925 선크림 바람의종 2009.12.01 7925
1924 놉샹이 바람의종 2009.12.01 8553
1923 원인, 이유 바람의종 2009.11.29 9193
1922 땜빵 바람의종 2009.11.29 21439
1921 차별하는 말 미망인 1 바람의종 2009.11.29 10493
1920 곰비임비 바람의종 2009.11.29 8450
1919 싸목싸목 허소! 바람의종 2009.11.29 97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