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31 00:11

예쁜 걸, 예쁜걸

조회 수 9940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예쁜 걸, 예쁜걸

'히트(hit)하다' '롱런(long run)하다'가 사전에 오를 정도로 우리 언어생활에서 영어가 넘쳐나고 있다. 광고 문구에서는 '예쁜 걸(girl)'이란 국적 불명의 표현까지 나타나고 있다. '예쁜걸'의 우리말 '걸'을 영어로 바꿔놓은 광고 카피는 애교 이상으로 봐주기 어렵다. '예쁜 걸 어찌하나' '그 애는 생각보다 예쁜걸'처럼 자주 사용되는 '걸'은 상황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한다. 띄어 써야 하는 '예쁜 걸'은 '예쁜'이라는 형용사가 '걸'을 꾸미는 구조다. 여기에서 '걸'은 '것을'의 준말이다. '어제 먹은 걸 또 먹어야 하나' '받은 걸 돌려줘라'와 같이 쓰인다.

반면 '예쁜걸'의 경우 '예쁘'에 종결형 어미 'ㄴ걸'이 결합된 형태다. 'ㄴ걸'은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의 뜻을 나타낸다. '꽤 큰돈인걸' '시합은 이미 끝난걸' '차는 이미 떠난걸'처럼 쓰인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걸' '점심을 잘 먹을걸'의 'ㄹ걸' '을걸'도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걸'의 띄어쓰기가 혼동될 경우 '걸'을 '것을'로 바꿔 뜻이 통하면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36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8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845
1192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9971
1191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9978
1190 나절은 낮 시간의 절반 바람의종 2009.11.10 9980
1189 살찌다, 살지다 바람의종 2010.04.07 9982
1188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85
1187 침착하고 명확하게 바람의종 2010.07.19 9985
1186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바람의종 2010.09.04 9989
1185 폐하 바람의종 2007.09.09 9989
1184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9997
1183 을씨년스럽다 바람의종 2007.03.15 9998
1182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10001
1181 다크호스 바람의종 2008.02.04 10002
1180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10002
1179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10006
1178 엄치미 개겁구마! 바람의종 2010.04.30 10015
1177 쇠고기 바람의종 2012.04.30 10016
1176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10021
1175 성급, 조급 바람의종 2012.08.30 10023
1174 노랭이, 빨갱이 바람의종 2010.10.21 10025
1173 오사리 잡놈 바람의종 2008.02.28 10026
1172 가시버시 바람의종 2010.04.26 10027
1171 빚쟁이 바람의종 2010.05.08 100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