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계시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졌다. 이는 동쪽에 있는 예의에 밝은 나라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이르던 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에는 높임말이 발달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를 높인 '계시다'이다. 일상생활에서 이 '계시다'가 자주 잘못 쓰이고 있다.
'운동에 소질이 계셨군요' '사장님의 축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말은 '운동에 소질이 있으셨군요' '사장님의 축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등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있다'의 높임말로는 '계시다''있으시다'가 쓰인다. 하지만 현대 국어에서 '계시다'는 사람을 주어로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계시다'의 옛말인 '겨시다'는 사람이 아닌 명사도 주어가 될 수 있어 '말씀/소질이 계시다'라는 옛말을 살려 쓴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현대 국어에서 '말씀/소질' 등은 높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대신 어떤 행동이나 상태 등을 나타내는 서술어의 주체를 높여 존대하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으시-'를 사용해 '말씀/소질이 있으시다'로 고쳐 쓰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49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10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029 |
1192 | 아시저녁·아시잠 | 바람의종 | 2008.01.31 | 7588 |
1191 | 가시버시 | 바람의종 | 2007.12.17 | 7587 |
1190 | 뜰과 마당 | 바람의종 | 2008.02.23 | 7584 |
1189 | 미주알고주알 | 風磬 | 2006.11.26 | 7583 |
1188 | 살코기 | 바람의종 | 2009.10.08 | 7582 |
1187 | 한자성어(1) | 바람의종 | 2008.06.19 | 7577 |
1186 | 까마귀 | 바람의종 | 2009.02.19 | 7573 |
1185 | 바꼈다 | 바람의종 | 2008.09.03 | 7573 |
1184 | 올림과 드림 | 바람의종 | 2008.02.01 | 7570 |
1183 | 가시집 | 바람의종 | 2008.03.15 | 7570 |
1182 | 단고기 | 바람의종 | 2008.03.20 | 7566 |
1181 | 동남아 언어 | 바람의종 | 2008.02.29 | 7564 |
1180 | 바바리 | 바람의종 | 2009.03.23 | 7564 |
1179 | 야합 | 바람의종 | 2007.08.01 | 7564 |
1178 | 무더위 | 바람의종 | 2010.07.09 | 7560 |
1177 | 복구 / 복원 | 바람의종 | 2012.07.02 | 7559 |
1176 | 가닥덕대 | 바람의종 | 2008.02.03 | 7558 |
1175 | ‘오빠 부대’ | 바람의종 | 2008.01.07 | 7552 |
1174 | 마냥, 모양 | 바람의종 | 2009.10.08 | 7550 |
1173 | 드셔 보세요 | 바람의종 | 2008.03.13 | 7548 |
1172 | 장 담그셨나요? | 바람의종 | 2008.04.14 | 7545 |
1171 | 뒤웅스럽다 | 風磬 | 2006.11.16 | 7544 |